서울 마포 창전동 아파트 화재로 母子 사망

입력 2025-08-1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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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마포구 창전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서울 마포구 창전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주민 1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마포소방서 등에 따르면 17일 오전 8시 11분쯤 마포구 창전동 삼성아파트 14층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5분 뒤인 8시 16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대원·구청 직원 등 250여 명과 소방차 79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불길은 오전 10시 42분께 완전히 잡혔다.

이 화재로 세대에 거주하던 20대 남성과 60대 여성이 숨졌다. 모자 관계인 이들은 아들이 현장에서, 어머니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아버지 A 씨는 자력으로 대피한 뒤 연기를 흡입하고 등에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일부 주민 증언에 따르면 화재 당시 ‘펑’ 소리와 함께 실외기 쪽에서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소방당국은 방 안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스쿠터 배터리에서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18일 경찰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불이 난 세대는 전소됐고 맞은편 세대 외벽도 불에 타 소실됐다. 이번 화재로 총 1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으며 주민 89명~124명이 긴급 대피했다. 대피한 주민들은 아파트 내 경로당으로 이동해 구호품을 전달받았고, 숙박이 필요한 주민들은 인근 호텔을 통해 임시 거처를 제공받았다.

특히 불이 난 14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당 아파트는 1998년 준공 당시 건축 기준에 따라 16층 이상에만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였으며 이후 법 개정으로 2004년부터는 11층 이상, 2018년부터는 6층 이상 아파트 전층으로 확대됐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화재 직후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갑작스러운 화재로 소중한 생명이 희생돼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구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새벽 4시 21분에는 마포구 공덕시장 내 한 음식점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주방 일부가 소실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박 구청장은 아파트 화재 현장 점검 후 곧바로 공덕시장을 방문해 소방차 진입을 가로막는 전선 정리와 고정식 지붕 철거 등 화재 예방 조치를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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