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권주자들은 17일 두 번째 방송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과 탄핵, 특검 압수수색 등 문제를 두고 격론을 벌였다.
이날 오후 KBS 본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는 찬탄파(탄핵 찬성)인 조경태·안철수 후보와 반탄파(탄핵 반대)인 김문수·장동혁 후보들 간의 특검 압수수색에 대한 엇갈린 주장이 나왔다.
장 후보는 안 후보에게 "무도한 특검에 찬성표를 던졌는데 내일이라도 다시 (압수수색이) 집행된다면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 막을 것이냐. 왜 특검에 찬성했나"라고 따져물었다.
안 후보는 "특검에 대해선 우리가 털 수 있을 때 털어야 한다"며 "그래야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 내일 특검이 다시 온다면 8·15 광복절 경축식 때처럼 온몸을 던져 막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조 후보에게 "당원 명부를 다 뺏기고 나서 당이 해체되고 난 후 대표가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저는 죽어도 특검이 요구하는 당원 명부를 못 내준다"고 강조했다 .
이에 조 후보는 내란 특검이 아닌 김건희 특검에서 압수수색이 온 것이며 통일교 입당과 관련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500만 명 당원은 지켜내야겠지만 범죄 혐의가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장 후보에게 “비상계엄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는 발언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장 후보는 50년 넘게 교회를 다닌 크리스천으로서 어떤 것에도 하나님 뜻이 있다는 의미일 뿐, 계엄이 정당하다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12·3 비상계엄 당일로 돌아간다면 다시 계엄 해제 표결을 할 것이냐는 조 후보 질문에 장 후보는 “다시 표결에 참여해 해제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탄핵에 대해서는 임기 단축 개헌을 포함해 정치적으로 해결할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김 후보의 ‘계엄을 해서 다친 사람이 있느냐’는 발언에 대해 “음주 운전을 했으면 응당 처벌받아야지 다치지 않았다고 처벌을 받지 않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김 후보는 “비상계엄에는 반대한다고 여러 번 말했다”면서도 “계엄은 대통령의 비상 대권으로 법원에서 재판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