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팅크웨어가 미국의 관세 정책에 선제 대응해 기존 주력 사업인 블랙박스 부문의 북미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17일 팅크웨어 관계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강화 전망에 대비해 올해 초 북미로 물량을 미리 보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는 4월부터 자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추가 관세 25%를 부여하고 있다. 5월부터는 자동차 부품까지 관세 대상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계는 2분기 수익성에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달 한미 양국은 자동차 관련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관세 적용이 늦어지면서 3분기 반등을 기대하는 자동차 업계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9월 중순 이후에야 한국 자동차 품목 관세 인하 발효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팅크웨어는 선제적으로 북미 수출 물량을 늘려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고 북미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북미의 경우 중국 기업들이 블랙박스 시장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업체들이 관세 대응을 위해 확보해둔 물량이 소진된 뒤 탈중국 움직임에 힘입어 팅크웨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 시장도 팅크웨어의 주요 공략 대상 중 하나다. 유럽연합(EU)의 차량 안전장치 장착 의무화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이 축소하는 가운데 블랙박스 부문의 해외 매출은 2023년 872억 원, 2024년 881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상반기까지 479억 원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해외향 블랙박스 성장에 로봇청소기 사업이 힘을 보태면서 팅크웨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2809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2분기 9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95억 원으로 집계됐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해외향 블랙박스 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로봇청소기 신제품 출시, 지도플랫폼의 매출처 다변화 등이 상반기 호실적에 기여했다”며 “특히 BMW 글로벌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공급 물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봇청소기의 낮은 침투율도 팅크웨어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상반기 환경생활가전 부문 매출액은 1906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67.8%를 차지하고 있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로봇청소기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 상반기 기준 역대 초대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