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패전일인 15일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과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지난해 10월 이시바 시게루 내각이 들어선 뒤 현직 각료가 야스쿠니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고이즈미 농림상은 이날 오전 8시께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그는 참배 뒤 기자회견에서 "불전의 맹세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예를 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토 재무상도 오후 5시쯤 같은 곳을 찾았다.
이시바 내각은 출범 후 지난해 10월 가을 예대제와 올해 4월 춘계 예대제 때 각료 참배를 하지 않았다. 패전일을 맞아 현직 각료 2명이 처음으로 참배에 나선 것이다.
이시바 총리는 참배 대신 자민당 총재 명의로 사비를 들여 공물 대금을 봉납했다.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를 직접 참배한 건 2013년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마지막이다.
차기 총리 후보들도 대거 참배했다. 우익 정치인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국책에 순국한 분들께 애도를 표했다"고 말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중국에서 전사한 조부를 생각하며 유족으로서 참배했다"고 밝혔다. 하기우다 고이치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도 참배 대열에 합류했다.
초당파 의원 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52명은 오전 10시쯤 집단 참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