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일진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만7000원으로 상향한다고 14일 밝혔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실적 모멘텀을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일진전기의 2분기 매출은 5228억 원, 영업이익은 376억 원을 기록했다. 손 연구원은 “미국 보편관세(10%) 부과에도 고마진 제품 비중 확대 효과로 매출총이익률이 전년 대비 5%포인트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지급수수료, 운반비, 판매보증비 등 매출 확대에 따른 변동비 부담이 늘었으나 전반적인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고 봤다.
수주잔고는 약 19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중전기 부문은 12억4000만 달러로 비중이 66%에 달한다. 손 연구원은 “이 중 83%가 해외향, 미국향만 74%를 차지한다”며 “고단가 해외 수주 비중 확대는 향후 수익성 레벨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실적은 계절성 영향과 관세 회피 목적의 조기 선적 영향으로 매출이 분기 대비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손 연구원은 “4분기에는 변압기 증설 효과가 본격 반영되고 미국향 고단가 프로젝트 출하가 이어지며 매출과 수익성 모두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손 연구원은 “하반기 관세 부담은 사실상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8월부터 미국 변압기 상호관세율이 15%로 상향됐지만, 주요 고객사 다수가 관세 전가에 합의함에 따라, 관세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1kV 이상 초고압 케이블은 구리 파생제품 50%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는 점도 고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