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에 급변풍(윈드시어) 특보가 발효되면서 항공편 지연이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공항에는 이날 오후 3시까지 이륙·착륙 전 구간에 급변풍 특보가 내려져 있다. 김포공항 역시 이날 오전까지 이착륙 전 구간에 특보가 발효됐으며 해제 이후에도 지연 운항이 이어지고 있다. 김포공항에는 1시간 만에 115.5㎜가 쏟아졌다. 이날 내린 폭우로 공항 입구가 물로 가득 찼고 내부도 물이 새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윈드시어는 짧은 시간 안에 바람의 방향이나 속도가 급격히 바뀌는 현상으로 항공기 착륙 실패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제주공항은 한라산을 넘는 남풍이 만드는 ‘산악파’ 영향으로 해당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6시 사이 김포공항에서는 출발편 16편, 도착편 11편이 지연됐다. 같은 시간 제주공항에서는 출발편 20편, 도착편 11편이 지연됐다.
기상 상황에 따라 특보가 연장될 가능성이 있으니 이용객들은 항공사 애플리케이션이나 한국공항공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실시간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한편, 이날 전국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리며 기상상황이 좋지 않다. 13일부터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 50∼120㎜, 인천·경기북부·서해5도 150㎜ 이상, 강원 내륙·산지 30∼100㎜, 강원 북부 동해안 10∼40㎜, 강원 중·남부 동해안 5∼20㎜다.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10∼80㎜(많은 곳 전남 해안 100㎜ 이상), 제주도 산지는 20∼60㎜의 비가 내리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