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길·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외국인 수급은 환율 변화에 따라 주춤하지만 경기 둔화 대응 매매로 보기는 어렵다”며 “반도체·자동차·은행 등 시총 상위 종목 전반에서 추세적 수급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세계 주식시장 주도주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국내 종목이 소외될 경우 상대적 매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하반기 전망은 비관적이지 않다. 보고서는 “2분기 실적 부진이 3분기 전망 하향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연말 315포인트까지 상승 가능하고 현 주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도 10.1배에 그친다”고 짚었다. 내년에는 소비재·경기민감 업종의 하향 조정에도 IT 업종이 견조하고 산업재·금융·유틸리티 업종이 약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책 변수와 관련해 법인세·거래세 인상은 실질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범위와 배당 분리과세 여부에 따라 기존 주도주와 정책주의 주가 구도가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동 연구원은 “3분기 증시는 상승·하락 재료가 혼재하겠지만 추세적 가격 조정을 유발할 변수는 제한적”이라며 “산업재와 유틸리티가 실적에서 앞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