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한국'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가 국제축구연맹(FIFA) 기준 자신이 속한 축구협회를 독일축구협회(DFB)에서 대한축구협회(KFA)로 변경했다. 이에 카스트로프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현지시간) FIFA는 협회 변경 플랫폼을 통해 소속 협회를 변경한 선수들의 정보를 업데이트했다. 카스트로프는 DFB에서 KFA로 변경하면서 한국 선수로 간주하게 됐다.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밑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다. 뒤셀도르프 유스팀을 통해 선수생활을 시작한 카스트로프는 쾰른 유스팀을 거쳐 2022년 여름 뉘른베르크로 임대를 갔다. 이때부터 카스트로프는 주전 자리를 꿰찼고 지난해 여름 완전 이적까지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도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올해 2월에는 분데스리가 명문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했고 지난달 팀에 공식 합류했다. 계약기간은 2029년까지다.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카스트로프의 활약을 눈여겨 보면서 국가대표로의 승선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 겨울에도 국내 코치를 독일 현지에 보내 카스트로프의 경기력을 확인한 바 있다. 다만 아직 병역과 여권 등 남은 숙제가 많은 상황. 그래도 카스트로프가 먼저 KFA로 소속 협회를 변경하면서 한국 대표팀 승선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한편, 카스트로프의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이며 풀백도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