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원·영재학교 연계…학부 2년·석박사 4년으로 박사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6년의 조기 박사 학위 과정을 통한 '한국형 오펜하이머'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4대 과기원 총장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한국형 오펜하이머'는 과기원·영재학교 연계로 4대 과기원 입학 후 6년(학부 2년+석·박사 통합 4년) 내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미국 물리학자이자 23세에 독일 괴팅겐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이름을 땄다.
구 부총리는 "추격형 경제에서 벗어나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초혁신경제 생태계 구축과 기업경쟁력 제고 등 본격적인 경제 대혁신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특히 4대 과기원이 권역별 거점으로서 핵심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4대 과기원의 우수 연구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 혁신 생태계 구심점 역할 △인공지능(AI) 기반 전환 및 고도화가 지역전략산업 맞춤형으로 진행될 필요성 △AI 기반 혁신 스타트업 발굴·육성 △AI 핵심 전문인력 양성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형 오펜하이머 양성'과 더불어 △AI와 과학기술을 융합한 국가대표 포닥(박사 후 연구원) 확대 △대형 집단·융합 연구를 위한 4대 과기원 연계 기관전략개발단(ISD) 사업 신규 추진 등 4대 과기원을 활용한 혁신 생태계 구축 의지를 강조했다.
4대 과기원 총장들은 이에 공감하면서 "과기원이 지역 혁신 생태계의 중심으로 피지컬 AI·에너지 등 국가 미래전략산업을 선도할 창의적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나아가 일반 국민의 AI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초혁신경제 구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동석한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우리나라륻 대표하는 초혁신 연구 및 핵심 인재양성 기관으로 성장한 4대 과기원이 지역기업, 지역거점대학, 지자체 등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4대 과기원 간 정례적 협의체를 통한 협력과 역할 분담 및 특성화가 중요하다"며 "4대 과기원이 지역, 국가, 글로벌 혁신 네트워크 허브로 역할을 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