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달러 자금 조달 전망
Arm 이후 첫 대어급 미 상장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일본 1위 간편결제 기업인 페이페이를 이르면 올 4분기에 미국 증시에 등판시키기 위한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1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페이페이의 미국 기업공개(IPO)를 위해 골드만삭스ㆍJP모건체이스ㆍ미즈호파이낸셜그룹ㆍ모건스탠리 등을 상장 주간사로 선정했다.
소식통은 “페이페이 IPO는 올해 4분기를 목표로 진행된다”며 “이를 통해 20억 달러(약 21조 원) 이상을 조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시기와 조달 규모 등은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페이페이는 일본 내 QR 기반 간편결제 시장 1위 기업이다. 현금 결제 선호도가 강했던 일본에서 모바일 결제를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 은행·신용카드 등 금융 서비스도 제공한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초 페이페이 IPO 의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만약 성사된다면 2023년 영국 반도체 설계사 암(Arm)의 블록버스터급 IPO 이후 소프트뱅크가 과반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첫 미국 상장이 된다. 당시 Arm은 545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상장됐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1450억 달러를 넘어섰다.
페이페이 지분은 소프트뱅크의 여러 계열사가 나눠 갖고 있으며 여기에는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인터넷 기업 LY 등이 포함된다.
CNBC는 “미국 IPO 시장은 강력한 기술 기업 실적과 무역협상 진전 신호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오랜 침체를 딛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신규 상장이 주춤했던 것과 대조적이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