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권 전문가들은 이번 주 미국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채권시장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기준 금리의 경우 8월 가능성은 있으나, 연내 1차례에 그칠 것으로 봤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 = 채권시장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최대 재료로 삼을 것으로 판단한다. 지난 3개월간 예상치를 하회한 관성이 있어 이달 역시 예상에 부합되고, 수입 민감도가 높은 항목에서 특이사항이 부재하다면 미 국채 10년의 중심라인은 4.2%로 옮겨질 수 있을 것이다.
지난주 국고채 금리 평균 6bp 이상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10년물은 2.7%대로 반락했고 3년물은 2.4%를 장중 밑돌기도 했다. 올해 트레이딩 기회는 미국 금리 기반으로 나올 수 있어 남은 기간 잘 활용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7월 미국 고용 충격이 국내 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동했다.
국내 금리 움직임을 주도하는 외국인 선물 흐름 역시 미국에 연동되어 움직이고 있어, 이번 주 미국 물가지표 결과에 대한 경계심을 얼마나 잘 풀어낼지 여부에 따라 다시 트레이딩 룸을 확보할 수 있을지 확인이 필요하다. 환율이나 증시, 부동산 같은 금융 안정 요인은 비교적 통화정책 중립적 영역에 있어 메인은 아니다. 8월 인하 가능성도 인정하나 연내 1차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도 2년 내 1차례 인하 기대만 반영하고 있는 선도금리는 기대를 상당 부분 덜어낸 부담 없는 영역으로, 미국 통화정책이 만들어내는 룸 정도는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는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 = 지난주 국내 채권시장은 강세 마감했다. 다만 주 초반 강세 이후 추가 강세 폭이 확대되기보다는 강세 폭을 소폭 되돌리기도 하는 등 차주 미국 7월 CPI 발표를 대기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 가운데 미국채 금리는 전주의 고용 보고서 이후 강세를 되돌리는 흐름을 보이면서 단기 구간 중심으로 상승했다. 국고 3년물은 전주 대비 6.8bp 하락한 2.407%, 국고 10년물은 6.3bp 하락한 2.772%에 거래 마감했다. 국고 3-10 스프레드는 36.5bp로 보합권 등락을 이어 나갔다.
주 초반 국내 시장은 전주의 미국채 강세를 반영하며 강세로 시작했다. 미국 고용 보고서 결과 전월치들의 하향 조정이 있었고, 실업률도 소폭 반등하면서 민간 수요의 둔화 우려가 부각된 것이다. 여기에 미 연준 월러 이사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설과 쿠글러 연준 이사 대체자로 미런 미국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지명 등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대된 점도 단기 구간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연준의 9월 인하 기대 확대와 함께 한국 등 주요 신흥국의 통화 완화 정책 여력이 확대되었다는 인식 등이 시장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