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주에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미·중 상호관세 합의 만료가 예정돼 있다. 대외적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에 따른 주가 모멘텀은 여전해 관련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의 조언이 나왔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90.60포인트(pㆍ2.90%) 오른 3210.01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36.98포인트(4.79%) 오른 809.27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코스피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1991억 원, 751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홀로 482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는 기관 홀로 236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63억 원, 3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3100~3280포인트를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미·러 협상 타결을, 하락 요인으로는 미·중 관세 협상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를 꼽았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은 잠정적으로 이달 12일에 만료되는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는데 합의했다”면서도 “최종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미ㆍ중 관세 유예를 발표하지 않았기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짚었다.
나 연구원은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근거로, 인도에 추가 25% 관세를 부과한 점도 높은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압박일 수 있다”며 “다음주 트럼프ㆍ푸틴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러ㆍ우 전쟁 종전 기대감이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달 12일에 미국 7월 CPI가 발표될 예정이며 동시에 미국과 중국의 상호관세 유예가 만료되는 시점”이라며 “미ㆍ중 관세 협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맞물려 미 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7월 CPI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2.8% 상승이다. 전월치 2.7% 상승보다 높은 가운데 7월 미국 실업률이 4.2%로 0.1%포인트 상승하고, 평균 임금 상승률도 전월치 대비 높아져 고용 시장은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나 연구원은 “종합적으로 관세와 고용 둔화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며 “미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은 지속되지만 이달 21일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일부 힌트가 주어지면서 차츰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다음주 투자전략에 대해 “대외적인 리스크 요인은 존재하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에 따른 주가 모멘텀은 여전히 내수 소비와 관광 특수에 있다는 점에서 관련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심 업종은 △음식료 △화장품 △면세 △엔터테인먼트 △카지노 △조선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