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간 충청남부, 남부지방, 제주도 등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라권에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7일 ‘9~10일 강수 및 이후 날씨 전망’을 주제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처럼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남쪽으로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로 정체전선이 형성된 상태다. 주말 간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하면서 우리나라가 정체전선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되며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충청남부, 남부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 정체전선으로 인한 강수가 시작될 전망이다. 특히 9일 오후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는 전라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비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건조공기가 정체전선을 일시적으로 밀어내며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주말 간 위험 기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다만 중규모 저기압의 발달 상황‧위치에 따라 강수량의 변동성은 큰 상태다. 전남과 경남 중심으로 호우 특보 수준의 많은 비가 예상되지만 집중호우 구역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 정체전선 상에서 다량의 수증기가 공급되고 건조공기가 남하하며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기압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전라권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음주에는 일시적으로 남하한 정체전선이 차차 북상하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제주‧남부를 시작으로 12일 전국, 13~14일 중부 중심으로 강수가 전망된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폭염특보가 해소되겠으나 더위는 다시 찾아올 전망이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강수가 나타나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폭염특보가 해소되는 곳이 있겠지만 소강 시에는 수증기량이 많아 체감 온도가 높아지며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또한 다음 주 후반부에는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기온이 상승하기 때문에 폭염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