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8254억 원, 영업이익 2589억 원을 각각 기록하며 10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7조6582억 원, 영업이익 5300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 통제로 글로벌 수급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핵심광물 판매가 확대됐고,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 및 미국 관세 정책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귀금속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올해 2분기 누계 안티모니 판매량은 2261t(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9% 늘었다. 판매액은 306억 원에서 1614억 원으로 다섯 배 이상 급증했다.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안티모니는 난연성이 우수해 탄약, 미사일, 군사전자장비 등 방위산업의 핵심소재로 쓰인다. 6월 볼티모어행 화물선에서 안티모니 20t을 첫 선적한 고려아연은 연내 100t 수준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내년에는 연간 240t 이상으로 수출 물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2분기 누계 은 판매량은 전년 동기 997t에서 1035t으로 3.8% 늘었다. 판매액은 39.8% 증가한 1조5193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 판매액 역시 3270억 원에서 7732억 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하고 공급망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 전략광물과 귀금속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폭넓게 구축하며 선제적인 예측과 대응을 해온 경영 판단과 임직원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지속적인 혁신과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핵심광물 공급망의 허브로서 공적 기능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제임스 앤드류 머피 사외이사와 권광석 사외이사를 사외이사후보추천위·ESG위 위원으로, 정다미 사외이사를 내부거래위·보수위 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상법 개정 흐름에 발맞춰 사외이사가 직무수행에 필요한 사항과 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을 수 있도록 이사회 규정도 손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