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1380원 중반을 중심으로 박스권을 형성해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오늘 원·달러는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촉발한 달러지수 하락에 어제자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제한적인 하락 시도가 예상된다"며, "연이은 지표 부진으로 밤사이 달러지수가 99포인트(p) 회복에 실패하면서 지난주 금요일 유럽장까지 이어졌던 강달러 부담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이에 역외 롱심리 열기가 한풀 꺾일 가능성이 높으며 포지션 청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며, "또한 사이즈가 크진 않지만 1380원 중후반부터 달러를 풀고 있는 수출업체 네고, 주식 양도세 기준 하향 헤프닝 이후 매수세로 돌아선 국내증시 외국인 투심 회복도 오늘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 수요를 비롯한 실수요 저가매수는 하단을 지지한다"며, "1300원 중반 이후 환율 추가 하락이 여의치 않다는 점을 확인한 뒤 국내 수입업체는 달러 현물 확보에 매진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서학개미, 금융기관 등 해외 주식투자 비중 확대에 따른 환전 수요가 더해지면서 하방 경직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늘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연장, 역외 롱스탑 주도하에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결제수요에 대부분 상쇄되어 1380원 중반을 중심으로 박스권을 형성해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