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이 6일 오전 7시 50분을 기해 강원도 철원군에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애초 호우주의보였던 철원 지역은 강수 강도와 누적량 증가에 따라 경보로 상향 조정됐다. 인접한 경기도 연천군은 호우주의보가 유지 중이다.
새벽부터 시작된 이번 강수는 6일 현재까지 철원 지역에는 10~40mm의 비가 내렸다. 7일까지 추가로 30~100mm, 많은 곳은 150mm 이상의 강수량이 더 예상된다. 총 예상 강수량은 50~120mm다.
행정안전부는 철원과 연천 일대에 긴급 안전 문자를 발송하고 “계곡, 하천변, 급경사지 등 위험지역 출입을 삼가고 하천 범람과 급류, 침수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계곡 상류에 내린 비가 하류로 빠르게 유입될 수 있으므로 야영은 자제하고, 지하차도 및 하천변 산책로 통행을 삼가야 한다”며 “급류에 휩쓸리거나 고립될 수 있는 저지대 활동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기준 전국에는 폭염 특보와 호우·풍랑 특보가 동시 발효 중이다.
현재 폭염경보는 대구, 울산, 부산(중부·서부), 전남(고흥, 보성, 여수, 영암), 경북(구미, 영천 등 15개 시·군), 경남(창원, 김해, 밀양 등 12개 시·군), 제주도 전역에 내려져 있다.
폭염주의보는 강원 동해안, 충청북도 전역, 충남 일부, 전북 전역, 경북 북부와 산간, 경남 일부, 제주도 남부와 중산간, 대전, 광주, 세종, 부산 동부에 내려진 상태다.
서해남부와 제주도 남쪽 해상을 중심으로는 풍랑주의보도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해상에는 바람이 강하고 물결이 높아 항해나 조업 선박은 유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철원 지역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크고 단시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하수도와 배수구 역류, 산사태, 저수지 붕괴, 감전 사고 등 2차 피해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