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공계 유학생 4년간 약 34%↑…베트남, 작년 최다 방문 [외국인 유학생 21만 시대 ①]

입력 2025-08-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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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8-10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이공계 유학생 3만 명 첫 돌파⋯전체 외국인 유학생 수도 지난해 처음 20만 명 넘어

베트남 8221명 가장 많아…중국>우주베키스탄>몽골 순
미얀마, 전년 比 최다 76.63%↑…네팔>몽골>러시아 순

한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이 20만 명이 넘지만 이들의 국내 취업률은 10%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이는 유학생의 경험과 역량이 국내 산업과 연결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를 보여줍니다. 이에 이투데이는 지난해부터 ‘외국인 유학생 네트워크 200(ISN200)’을 통해 비자‧주거‧언어 등 생활 정보와 취업·멘토링·네트워킹 기회를 제공, 유학생의 국내 정착과 커리어 설계를 지원합니다. 이달 28일 예정된 올해 행사에 앞서 외국인 유학생 현황을 재점검하고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한 대안을 제시합니다.

▲ 외국인 유학생 수. (그래픽 = 신미영 기자 win8226@)
▲ 외국인 유학생 수. (그래픽 = 신미영 기자 win8226@)

첨단산업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이공계 외국인 유학생이 최근 4년간 3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기준 유학생 수 1위는 베트남, 증가율 1위는 미얀마로 아시아 신흥국의 유입이 뚜렷했다. 산업 현장의 글로벌 인재 풀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정부와 주요 대학들의 유치 전략도 변화하는 모습이다.

10일 본지가 교육부에 의뢰해 받은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최근 4년간 계열별 외국인 유학생 현황에 따르면 국내 이공계 외국인 유학생은 지난해 3만1264명으로 2021년(2만3371명)보다 33.8% 증가했다. 이공계 외국인 유학생이 3만 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2022년과 2023년에도 각각 2만4551명, 2만5786명으로 매년 확대돼 3년 만에 8000명 가까이 불어났다.

전체 외국인 유학생 수도 지난해 처음 20만 명을 돌파했다. 총 20만8962명으로 전년보다 2만7120명(14.9%) 늘었다. 2016년 10만 명을 넘어선 이후 8년 만에 두 배로 증가한 셈이다. 산업계의 글로벌 인재 수요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이공계 유학생이 가장 많은 국가는 베트남으로 8221명이었다. 이어 △중국(7204명) △우즈베키스탄(2890명) △몽골(2155명) △미얀마(97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미얀마였다. 2023년 552명보다 76.6% 늘어난 975명으로 집계됐다. 그 뒤로는 △네팔 75.8%(525명→923명) △몽골 44.7%(1489명→2155명) △러시아 35.7%(196명→266명) △베트남 34.5%(6112명→8221명) △우즈베키스탄 22.9%(2352명→2890명) 등의 순이었다.

최근 4년제 대학 총장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설문조사에서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교육은 신입생 모집을 제치고 대학 총장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난에 직면하면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생존과 성장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2027년까지 외국인 유학생을 30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로 ‘유학생 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스터디코리아300K)’ 정책을 추진 중이다. 단순 규모 확대를 넘어 지역 산업 수요와 연계한 전략적 유치와 정주 지원 시스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대학‧기업이 손잡고 유학생 유치 연합체를 구성하거나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취업 박람회 개최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공계 글로벌 인재 유치도 확대된다. 법무부는 과학기술 분야 인재 유치를 위해 연구유학생(D-2-5)과 연구원(E-3) 비자 발급 대상을 넓혀 과학기술 분야 인재 유입을 지원한다. 그간 연구유학생 비자는 석·박사 학위 소지자만 발급받을 수 있었으나 이번 제도 개정으로 국내 과학기술 분야에서 연구를 하고자 하는 학사과정 학생들도 연구유학생으로 초청할 수 있게 됐다.

신미경 교육부 교육국제화담당관은 “최근 한국 유학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실제로 유학생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는 단순한 유학생 수 확대를 넘어 지역 산업 및 인재 수요를 반영한 전략적 유치와 정주 지원 시스템의 구축에 역점을 둔 결과”라고 밝혔다.

이공계 유학생의 확대 현상에 대해선 신 과장은 “이를 바탕으로 지역 기업의 인재 수요와 밀접한 이공계 분야를 중심으로 유학생 유치가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Global Korea Scholarship·GKS) 내 이공계 학생 비중 확대가 이러한 흐름에 일정 부분 기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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