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야구' 강동우의 미친(P) 끝내기 안타

입력 2025-08-05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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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채널 '스튜디오c1'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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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야구’가 또 한 편의 드라마를 써냈다.

4일 오후 8시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시원(StudioC1)’을 통해 공개된 ‘불꽃야구’ 14화에는 울산 문수야구장 원정 경기가 펼쳐졌다.

전날 은퇴식을 치른 김재호는 제작진에 의해 자정 넘은 시간 울산으로 ‘소환’됐다. 하지만 ‘캡틴’ 박용택은 열차를 놓쳐 부산에 도착하는 실수를 범했고 제작진은 “지금 울산으로 오고 있다”는 충격 소식을 전했다.

부상자도 속출했다. 정의윤은 힘줄 염증, 이택근과 최수현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었다. 장시원 PD는 미니 트라이아웃까지 열어 새 선수를 찾았지만 결과는 전원 탈락. 불꽃 파이터즈는 무더운 날씨 속 9연승 도전에 나섰다.

더운 날씨와 싸워야 하는 불꽃 파이터즈의 9번째 대결상대는 대구고등학교였다. 이날 웜업부터 뜨거운 날씨에 멤버들은 “숨을 못 쉬겠다”, “인조 잔디 때문에 더 덥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이 라커룸에 깜짝 등장하자 선수들은 즉각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불꽃 파이터즈의 선발투수 유희관은 1회초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대구고의 선두타자 김창범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오승재 역시 투수 앞 땅볼로 간단히 처리됐다. 그러나 3번 이지백이 유희관의 느린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으로 깨끗한 안타를 기록하며 흐름을 바꾸는 듯했지만 뒤이어 타석에 선 배다승 타석 도중 1루 주자 이지백이 주루사로 아웃되며 이닝이 허무하게 마무리됐다.

1회말, 대구고는 나현서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첫 타자부터 흔들렸다. 불꽃 파이터즈의 리드오프 정근우는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뚫는 안타로 출루했고 문교원이 강하게 잡아당긴 타구는 1루수가 선행주자를 잡으려다 실책을 범하면서 무사 1, 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박용택이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뒤 이대호 타석에서 수비 실책으로 주자들이 진루했고, 이어 이대호의 타구로 3루 주자 정근우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2회초, 대구고는 다시 배다승부터 타석에 나섰다. 유희관의 공을 잡아당긴 배다승의 타구는 좌익수 정의윤의 정면으로 향했고 곧바로 아웃 처리됐다. 이어 이재준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김주원의 타구는 유격수 김재호가 안정적으로 잡아내며 1루로 송구,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3회초, 대구고는 기현의 장타로 포문을 열었다. 유희관의 공을 우중간으로 밀어쳐 2루까지 여유 있게 진루했다. 이어 민상훈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고 강정겸은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지만, 그 사이 기현은 3루까지 진루하며 기회를 이어갔다. 2사 3루 상황, 김창범은 유격수 키를 넘기는 타구로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대구고는 1-1 동점을 만들었다. 오승재는 타구를 잡아당겼지만 2루수 정근우의 정확한 수비에 막히며 이닝이 종료됐다.

3회말, 불꽃 파이터즈의 타선은 조용했다. 김재호가 3루 땅볼, 정근우와 문교원은 모두 초구에 배트를 돌려 1루 땅볼로 물러났다. 4회에는 양 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하며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5회초, 대구고는 기현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을 시작했지만 곧 분위기를 바꿨다. 민상훈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강점겸 타석에서 런 앤 히트 작전이 적중해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김창범은 다시 한번 외야 안타를 터뜨리며 선두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강정겸은 재빠르게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오승재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지며 대구고는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흐름을 끊기 위해 불꽃 파이터즈는 마운드를 유희관에서 이대은으로 교체했다. 구원 등판한 이대은은 기대에 걸맞게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지백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배다승에게는 슬라이더와 직구를 적절히 섞어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말, 대구고도 에이스 김민준을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김민준의 예리한 스플리터와 위력적인 패스트볼에 불꽃 파이터즈 타선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이택근은 2루 땅볼로 물러났고 박재욱은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어 대타로 나온 임상우는 투수 앞 땅볼을 쳤지만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흐름을 이어가려던 정근우가 내야 뜬공에 그치며 이닝은 그대로 종료됐다.

(출처=유튜브 채널 '스튜디오c1' 캡처)
(출처=유튜브 채널 '스튜디오c1' 캡처)

(출처=유튜브 채널 '스튜디오c1' 캡처)
(출처=유튜브 채널 '스튜디오c1' 캡처)

6회말, 대구고의 마운드는 여전히 김민준이 지켰다. 불꽃 파이터즈는 문교원이 3루수 정면으로 땅볼을 날렸으나 수비 실책이 나오며 1루에 출루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이 병살타를 치며 흐름이 끊겼고 이대호의 중견수 플라이로 이닝은 허무하게 종료됐다.

7회말도 김민준이 이어 던졌다. 선두타자 정의윤은 포수 앞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자 정성훈이 끈질긴 승부 끝에 10구째 볼넷을 얻어내며 분위기를 살렸다. 이택근이 초구를 공략해 3유간을 꿰뚫는 안타를 만들었고 이어 박재욱이 김민준의 스플리터를 걷어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주자 두 명이 모두 득점권에 위치한 상황에서 임상우가 내야 전진 수비를 깨는 적시타를 기록, 마침내 불꽃 파이터즈가 3-3 동점을 만들어냈다.

8회초, 이대은은 마운드를 지키며 김민준에게 알려준 ‘원조 스플리터’로 첫 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이지백이 내야 실책으로 출루하고 곧바로 도루에 성공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실책을 범한 정성훈은 다음 타자 배다승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만회했지만 이재준을 고의사구로 내보낸 뒤 김주원에게 1, 2루 사이를 가르는 적시타를 허용하며 3-4, 다시 역전을 내줬다.

8회말, 불꽃 파이터즈는 반격에 나섰다. 이대호가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외야에 잡혔고, 정의윤이 내야와 외야 사이 애매한 지점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정성훈의 안타까지 터지며 1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김성근 감독은 2루 주자에 대주자 강동우를 투입했다. 그러나 이택근과 박재욱이 연속으로 아웃되면서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경기는 다시 대구고에 한 점 차 리드를 허용한 채 9회로 넘어갔다.

9회초, 불꽃 파이터즈의 마운드를 지킨 이대은은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대구고 타자들을 상대로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팀에 마지막 기회를 안겼다.

9회말, 불꽃 파이터즈는 다시 한번 드라마를 준비했다. 대구고 역시 에이스 김민준을 그대로 마운드에 올렸지만 불꽃 파이터즈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사 상황에서 정근우가 내야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어 문교원이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 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박용택의 타구가 병살 위기를 넘기고 주자는 2사 만루. 이대호는 고의사구로 출루했고, 타석에는 시즌 개막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쳤던 신입생 강동우가 섰다.

압박감 속에 맞이한 2사 2스트라이크. 강동우는 김민준의 공을 여러 차례 커트하며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고 결국 유격수 왼쪽을 빠져나가는 타구를 날렸다. 이때 3루와 2루 주자가 잇따라 홈을 밟으며 경기는 짜릿한 역전 끝내기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의 MVP는 당연히 끝내기의 주인공 강동우가 차지했다. 불꽃 파이터즈는 강동우의 한 방으로 9연승을 이어가며, 다음 경기를 향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다음 주는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벌어진 강릉고와의 우중 혈전이 예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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