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7이 ‘폴더블 내구성의 끝판왕’이라는 별칭을 거머쥐었다. 유튜브 구독자 940만 명 이상을 보유한 미국 테크 유튜버 제리릭에브리띵(JerryRigEverything)이 Z플립7을 대상으로 진행한 내구성 테스트에서 극한의 환경을 버텨낸 것이다.
갤럭시Z플립7은 지난주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 출시되며 ‘주머니 속 플래그십’으로 불리는 초경량 폴더블 폰이다. 접었을 땐 콤팩트함을, 펼쳤을 땐 6.7인치 디스플레이의 몰입감을 동시에 갖췄다. 특히 그간 폴더블폰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내구성 우려는 완전히 씻어냈다는 평가다.
제리릭에브리띵는 매번 신제품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스크래치(긁힘) △번(화염) △더스트(먼지) △벤드(굽힘) 등 네 가지 항목에서 혹독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번에 대상이 된 갤럭시 Z플립7 역시 이른바 ‘사생활 파괴’급 고통을 겪었지만, 놀랍게도 모든 항목에서 기기 손상 없이 작동을 유지했다.
4일 제리릭에브리띵이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서 특히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 건 '더블 벤드 테스트'였다. 접히는 방향과 반대 방향 모두로 힘껏 꺾는 실험에서도 갤럭시 Z플립7은 디스플레이 파손 없이 정상 작동했다. 힌지 부위에 살짝 휘어짐은 생겼지만, 기기 기능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해당 실험은 ‘정상적 사용’을 넘어선 과도한 압력을 가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삼성의 힌지 설계가 이전보다 한층 정교해지면서 압력 분산 능력이 개선됐고, 두께를 줄이면서도 물리적 강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제리릭에브리띵은 “삼성의 힌지 구조는 완성형에 가깝다”며 “예전 모델들과 비교해 눈에 띄게 강해졌다”고 평했다.

외부 디스플레이는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2가 적용돼 모스 경도 6에서 긁힘이 생기기 시작했고, 경도 7에서 깊은 스크래치가 발생했다. 이는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들과 유사한 수준이다. 반면 내부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폴리머 기반으로, 경도 2부터 손상돼 손톱만으로도 흠집이 날 수 있다. 삼성은 이에 대비해 1년 이내 내부 스크린 프로텍터 무상 교체를 1회 제공한다.
먼지 내구성 시험에선 IP48 방진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힌지에 흙과 먼지를 직접 붓는 방식으로 테스트가 진행됐다. 다소 ‘삐걱’ 소리가 나기는 했지만, 기기 기능이나 접힘 동작에는 문제가 없었다.
화염 테스트에서도 외부 디스플레이는 20초 이상 불꽃에 노출되고도 기능을 유지했으며, 내부 디스플레이는 15초 후 화면이 꺼지며 두 개의 녹색 점이 남는 수준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