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1380원 중후반을 중심으로 추가 하락 시도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오늘 원·달러는 고용지표 쇼크로 인한 달러지수 급락을 쫓아 1390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 주 금요일 유럽장에서 1400원 중반까지 레벨을 높였던 환율은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쇼크가 촉발한 달러지수 급락에 묶여 1380원 후반까지 갭다운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일단 개장가 자체가 20원 가까이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으며, 역외 손절성 롱스탑이 더해지며 장 초반 일시적으로 낙폭이 커질 수 있다"며, "여기에 1400원 레벨 회복으로 추가 상승을 관망하던 수출, 중공업체 추격매도가 더해질 경우 장중 1380원 초중반까지도 레벨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실수요 저가매수는 하단을 지지한다"며, "불과 직전 거래일까지 1400원 빅피겨를 위협하던 환율이 급락 출발하면서 경상거래, 해외투자 환전 수요 등 달러 실수요 매수대응을 유발할 확률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러 번 언급했듯이 레벨이 빠졌을 때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공격적으로 달러 확보에 매진했다는 경험적 사실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늘 원·달러 환율은 갭다운 출발 후 역외 손절성 롱스탑, 수출업체 추격매도에 장중 하락압력이 커지겠으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역내 저가매수에 상쇄되어 1380원 중후반을 중심으로 추가 하락 시도가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