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4일~8일) 국내 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한국 증시는 금요일 미국 고용 쇼크 여진, 미국 7월 ISM 서비스업 PMI, 미국 AI주 실적, 국내 기업 실적, 국내 세제개편안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 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고용 및 ISM 부진으로 침체 우려, 증시 급락의 패턴을 보면 ‘3의 법칙’까지 등장했던 2024년 8월 초 폭락장의 데자뷰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책 노이즈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 중이라고 봤다. 한 연구원은 “8월에도 트럼프가 만들어내는 노이즈는 여전할 것이며, 이달부터는 상호관세의 영향이 반영된다는 점도 추후 증시 난이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경제지표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GDP Now’의 3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2.1%대로 제시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짚었다. 지표 확인 후 대응에 무게 중심을 두거나 인공지능(AI), 조선, 방산 등 매크로 영향을 덜 받으면서 이익 전망이 견조한 업종 위주로 비중을 조절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방산주, 네이버(NAVER), 카카오 등 인터넷주, 에코프로비엠 등 이차전지주들의 실적이 몰려 있는 만큼, 이번 주는 개별 실적 결과에 따라 업종 내 종목 간 차별화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증시 폭락의 원인으로 지목된 세제개편안 논란도 지속할 것으로 봤다. 한 연구원은 “이번 세제개편안 내 배당소득분리과세 혜택 축소, 대주주 양도세 요건 강화 등이 포함됐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정책 실망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금요일 3%대 폭락이 과도했기에 기술적인 주가 되돌림은 나오겠지만, 금주에도 세제개편안 불확실성이 주중 변동성을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당 내부적으로도 ‘대주주 양도세 요건을 10억 원에서 재상향’과 ‘기존 원안대로 추진’ 사이에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9월 국회 본회의 통과 전 실제 내용이 변경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극적 반전을 기대하긴 어려워도 ‘시장 의견 수용 후 국회 논의를 거쳐 재조정’의 시나리오에 무게 중심을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