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올인⋯경선 개편·컷오프 폐지”

정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61.74%의 득표율로 박찬대 후보(38.26%)를 꺾고 당선됐다.
그는 대표 수락 연설에서 “약속드린 대로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어 검찰·언론·사법 개혁을 추석 전에 반드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며 “전당대회가 끝나는 즉시 검찰·언론·사법 개혁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관련해 “당이 앞장서서 내란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강경 개혁 기조를 드러냈다. 그는 “ 땅에서 윤석열의 비상계엄 내란 사태는 다시는 되풀이되어선 안 된다”며 “내란 세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 첫째도 승리, 둘째도 승리, 셋째도 승리에 당 활동의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며 공정한 경선 제도 개편과 억울한 컷오프 폐지를 약속했다.
정 대표는 대통령실과의 관계에 대해 “민주당 당원과 당대표는 민주당이 배출한 이재명 대통령과 운명 공동체”라며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야 민주당도 성공하며, 민주당이 성공해야 이재명 정부도 성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정·대가 원팀으로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당 대표로서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이 대통령은 국정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 험한 일, 궂은일, 싸울 일은 제가 앞장서서 솔선수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6·3 대선에서 당선되면서 공석이 된 대표직을 채우기 위한 보궐선거다.
권리당원(66.48%)과 일반 여론조사(60.46%)에서의 압도적 지지가 당락을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 대표의 승리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개혁 속도전을 요구하는 당원들의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 대표는 내년 8월까지 임기를 맡아 내년 지방선거 공천과 당 운영을 총괄하게 된다. 만약 2022년 지방선거 패배를 설욕하고 지방 권력 탈환에 성공한다면, 연임에 도전해 차기 총선까지 당을 이끌 가능성도 여권 일각에서 거론된다.
이날 개혁 의지를 강하게 천명한 만큼, 야당과의 관계는 ‘강대강’ 대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입법 독주에 대한 국민 여론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수 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게 아니라면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대야 투쟁' '야당 협박'을 멈추고 국민의힘을 국정의 동반자로 존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 초기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면서도 거대 여당 대표로서 대통령실과의 건강한 견제와 균형 관계를 조율해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됐다.
한편, 국무총리로 임명된 김민석 전 최고위원의 지도부 공석을 메우기 위해 시행된 이날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는 단독 출마한 황명선 후보가 선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