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오플분회는 7월 31일 제주본사와 서울지사 사옥에서 동시 집회를 열고 1일부터 주5일 전면 파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네오플 노동조합은 게임업계 최초로 지난달 말부터 주3일 일부 파업 형태로 쟁의에 돌입했다.
갈등의 핵심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과급 배분이다. 네오플은 지난해 해당 게임의 중국 시장 내 성공으로 영업이익 9824억 원을 기록했는데 노조는 사측이 신작 출시 후 2년 간 순이익 기준으로 지급하던 신규 개발 성과급(GI)을 약 33% 삭감했다고 주장한다. 약속된 1차 GI가 15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감소했으며 600억 원으로 추산되는 2차 GI도 삭감돼 산정됐다는 설명이다. 반면 사측이 임원 3인에게는 2023년 대비 10배 높은 275억 원을 배정한 점도 함께 지적했다.
노조는 “사측이 초기 약속을 어기고 중국 출시 GI 30%를 일방적으로 삭감했다”며 "불투명한 보상 체계는 근로 의욕을 저하 시킨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년도 영업이익(9824억 원)의 4%에 해당하는 약 393억 원을 직원들에게 수익배분금(PS)으로 분배하고, 이러한 PS 제도를 명문화할 것을 요구했다.
사측은 1차 GI로 1000억 원을 지급했으며 향후 4차까지 보상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 수익은 원칙상 성과급 대상이 아니었지만 3분의 2를 특별 배분했다는 주장이다.
노사 갈등이 평행선을 걷자 사측은 7월 31일 2차 GI 지급 관련 사내 설명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400명의 개발 조직 구성원이 평균 연봉의 200%를, A등급 이상 고성과자는 300% 이상을 받는 내용이 골자다다. 이번에 지급될 총 GI는 약 600억 원에 달한다.
노사는 전날 제주지방종합청사에서 공식 교섭을 재개했다. 5월 임금·단체협약 결렬 이후 첫 협상이다. 그러나 PS 제도에 관한 입장 차이로 난항이 전망된다. 사측은 PS 도입 대신 단계별 ‘스팟 보너스’란 대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하며 투명한 기준과 PS 제도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파업 장기화로 게임 운영에도 차질이 생기며 이용자들의 불만 역시 폭주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많은 기대를 받아왔던 던전앤파이터의 'DNF 유니버스' 20주년 행사가 취소됐으며 주요 콘텐츠 업데이트는 지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