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증권은 1일 미국의 관세 협상으로 달러화 초강세 현상이 재연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또 달러 강세 흐름이 나타나더라도 원화 약세 현상을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협상에 미국이 큰 성과를 얻은 것은 분명하지만, 관세 협상 결과만으로 달러화의 추세적 강세를 주장하기 어렵다. 여전히 미국 경제는 재정 리스크를 안고 있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시간의 문제이지 올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달러화의 강세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9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 분위기는 이어지겠지만 추세적 강세 흐름 지속, 특히 달러화의 초강세 현상(킹달러)이 재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짚었다.
무엇보다 달러화의 초강세가 오히려 미국의 관세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봤다. 예를 들어 원화 가치가 5% 하락한다면 한국 수출 기업의 실질 관세율 수준이 15%가 아닌 10%로 하락하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입장에서도 달러화 초강세를 용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반기 달러화 흐름은 당사의 기존 전망처럼 상반기와는 다른 흐름을 보일 것이다. 제한적 달러 강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일시적으로 1400원 수준을 돌파할 수 있지만, 안착 가능성은 낮게 판단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15%의 관세율을 부과받은 상황에서 원화 약세 현상이 오히려 국내 수출경기에 우호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달러 강세 혹은 원화 약세 현상을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