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 글로우 업(Korea Glow Up)’이라는 키워드가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에 거주하거나 여행을 다녀온 외국인들이 자신의 외모 변화를 전후 사진과 함께 공유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하나의 글로벌 챌린지로 번지고 있다.
‘글로우 업(glow up)’은 ‘빛나다(glow)’와 ‘성장하다(grow up)’의 합성어로, 외모가 더 좋아지거나 스타일이 개선되는 변화를 뜻한다. 여기에 ‘코리아(Korea)’가 붙은 ‘코리아 글로우 업’은 한국에 머무른 후 외모가 달라졌다는 의미로 특히 틱톡·인스타그램·유튜브 등의 숏폼 영상에서 활발히 소비되고 있다.
실제 외국인들이 올린 영상에서는 한국 방문 전과 후의 모습이 비교된다. 스킨케어 루틴 변화, 메이크업 스타일, 헤어 관리 등이 주요 요소로 소개되며 “나도 한국에 가면 달라질까?”, “아저씨에서 오빠가 됐다”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호주의 한 남성이 올린 한국 거주 2년 전후 비교 영상은 틱톡과 유튜브에서 조회수 390만 회를 넘겼고 다른 외국인의 ‘한국 5년 차 변화’ 영상은 1700만 뷰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 미용·패션 문화 전반에 관한 관심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중에는 단기 관광이 아닌 일상 체류형 ‘한 달 살이’를 통해 피부과, 헤어숍, 퍼스널컬러 진단, 성형외과 등 다양한 K뷰티 서비스를 체험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화장품 수출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55억 달러(약 7조60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했다. 수출 국가는 176개국, 수출 1위 국가는 중국(19.6%)이며 뒤를 이어 미국, 일본 순이다.
‘코리아 글로우 업’ 열풍은 K뷰티와 K푸드 등 한국 문화 전반의 소비로 이어지는 확장된 한류의 모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애니메이션 영화 속 김밥 먹는 장면이 화제가 되는 등, 음식·라이프스타일 요소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다만 외모 중심 문화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은 외모에 대한 사회적 압력이 강하다”며 부작용 가능성을 지적했고 국내에서도 “젊은 세대 중심으로 외모지상주의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