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관세를 인상한 가운데, 2분기(4~6월) 관세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관세 수입 동향에 따르면, 4월부터 6월까지 미국의 관세 수입은 특정소비세를 포함해 총 694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0억2000만 달러보다 201.5% 증가한 수치다.
미국은 지난 4월 2일 대규모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유예됐으나, 현재 기본 10%의 국가별 관세,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 국경·펜타닐 관련 관세, 품목별 관세 등이 적용되고 있다. 특히, 품목별 관세는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국가별 관세가 면제되는 구조다.
현시점에서 미국의 실효 관세율은 약 18.2%로 추정되며, 향후 품목별 관세 부과 대상 확대 및 국가별 관세율 상향에 따라 최대 2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미국의 연간 관세 수입이 최소 3000억 달러를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이러한 관세 수입을 바탕으로 향후 10년간 약 3조 달러의 재정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국가 재정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관세 정책에 따른 수입량 감소와 향후 관세율 조정 가능성 등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