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척장신이 국대패밀리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결승전 티켓을 따냈다.
30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G리그의 결승전 티켓을 놓고 국대패밀리와 구척정신의 4강전이 펼쳐졌다.
이날 양 팀은 결승전이 걸린 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반 2분 구척장신의 이현이가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는 1-0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황희정과 골키퍼 김수연이 부상당하면서 국대패밀리는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김수연의 복귀로 다시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위기의 상황이었지만 김진경의 반칙으로 국대패밀리에 프리킥 기회가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박하얀이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온 볼을 멋지게 마무리하면서 전반 3분, 스코어는 1-1 동점이 됐다.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페어플레이 정신이 빛났다. 인플레이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골키퍼 허경희가 볼을 잡으면서 파울이 나왔고 국대패밀리에게 간접프리킥이 주어졌으나 박하얀은 슛을 쏘는 대신 밖으로 걷어내며 구척장신에게 골을 넘겼다.
뜻밖의 스포츠맨십에 박수가 터져나왔으나, 곧바로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골키퍼 김수연이 내려놓은 볼을 다시 잡으면서 투터치 파울이 나왔고 프리킥에 나선 구척장신은 마찬가지로 밖으로 볼을 걷어내며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전반 8분, 추가 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구척장신의 차서린이었다. 김수연이 볼을 넘기는 과정에서 압박에 시동을 걸던 차서린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구척장신이 2-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으로 접어들며 국대패밀리는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노력했으나 쉽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3분, 기회가 왔다. 구척장신의 킥인 상황에서 볼을 가로챈 나미애가 이를 김민지에게 전달했고 김민지가 그대로 골로 연결시키며 점수는 2-2 동점이 됐다.
하지만 구척장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5분, 국대패밀리가 걷어내지 못한 볼을 이현이가 그대로 골망에 꽂아 넣으며 스코어는 다시 3-2가 됐다. 이는 이현이의 G리그 첫 멀티골이었다.
좀처럼 좁혀질 것 같지 않던 점수는 후반 10분, 박하얀의 슛으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부상을 입은 김수연을 대신해 골키퍼 장갑을 낀 박하얀이 상대 진영까지 달려와 멋진 발리슛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추가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하지만 나해미와 김민지가 실패하면서 경기는 구척장신의 승리로 끝났다.
결승전 티켓을 따낸 구척장신은 원더우먼과 결승전을 펼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