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흑전' 신재생에너지 부문 등 견인
美 카터스빌 공장 가동은 연기

석유화학 업황 침체에도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모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0일 한화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1172억 원, 영업이익은 102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17.55%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전 분기 대비해서는 매출액은 0.74%, 영업이익은 236.69% 증가했다.
흑자전환의 배경으로는 태양광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자리한다. 해당 부문은 미국 주택용 에너지 사업 호조에 더해 모듈 판매량과 판매 가격이 모두 상승하며 매출액 1조4464억 원, 영업이익 156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1362억 원)보다 15% 늘어난 수준이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 1조2390억 원, 영업손실 468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제품의 공급과잉 영향으로 일부 판매가격이 하락했으나, 정기보수 기저효과로 분기 적자 폭은 직전 분기(912억 원)보다 감소했다. 한화솔루션 측은 3분기에는 일부 제품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적자 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3079억 원, 영업이익 98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경량복합소재 고객사의 생산량 증가로 수요가 늘며 흑자 전환했다. 3분기는 경량 복합 소재 고객사들의 하계 운휴 영향이 일부 예상되나, 태양광 소재 신공장 가동률 상승 등으로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봤다.
다만 한화솔루션은 3분기 실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우선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대해 적자 전환을 전망했다. 이날 윤안식 한화솔루션 재무실장(CFO)은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에는 한국 및 말레이시아 공장의 셀 품질 이슈로 인한 셀 모듈 생산성 저하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적자 전환할 것”이라며 “이 이슈로 3분기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예상 금액도 약 12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카터스빌 공장은 불확실한 미국 건설 시장에 더불어 안정성 및 효율성 확보를 위한 유지보수로 가동이 1분기 늦춰졌다. 이에 양산은 올해 4분기, 본격적인 판매는 내년 1분기로 예정됐다.
또 한화솔루션은 1분기에 연간 판매량 가이던스로 제시한 모듈 판매량을 기존 9기가와트(GW)에서 7.5GW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의 가동 지연,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셀 품질 문제로 인한 모듈 생산성 저하, 미국 외 일부 프로젝트 지연에 따른 출하량 감소 영향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하반기 중국발 공급과잉 현상이 일부 해소되면서 태양광 업황이 개선될 것을 기대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중국 업체가 미국산 모듈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AMPC 수령을 위해선 2032년까지 미국산 재료비 비중 65%를 충족해야 하므로 당사는 해당 요건을 만족할 수 있도록 공급 구조를 철저히 점검하고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