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50.8% 상향한다고 30일 밝혔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적정 기업가치 10조5000억 원을 유통주식수로 나눠 계산했으며 적정 기업가치는 12개월 선행 순자산 8조9000억 원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1.18배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목표 PBR 1.18배는 현대건설이 2018년 6월 도달한 12개월 선행 PBR 고점이다. 강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027년부터 10%에 근접해서 이후 매년 상승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장 금리 수준에서 자기자본비용(COE)이 9.2%인 점, 주주환원성향 확대 가능성을 감안하면 내재적으로 접근해도 목표 PBR로 제시한 1.18배가 부담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건설주는 PBR 1배의 벽을 넘어설 수 있다고 봤다. 해외 플랜트 수주가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주택 매출 믹스 개선에 힘입어 이익 트렌드 또한 우상향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한국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는 주로 중동 지역 오일&가스 프로젝트에 의존해 성장해왔다”며 “이는 2025년을 기점으로 큰 전환기를 맞이했는데, 유럽에서 수주한 발전 플랜트가 상반기 해외 수주액의 60%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5년 말, 2026년부터 매년 예정된 대형 원전, SMR 프로젝트를 감안하면 대형 원전 중심의 발전 플랜트 수주 사이클은 건설주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