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원전·가스터빈 중심의 수주 확대와 신규 시장 진출 가능성을 이유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전날 종가는 6만5100원이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에너빌리티 부문 매출 확대와 고수익 사업 비중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90% 이상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는 체코 원전과 SMR(소형모듈원전) 수주 본격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2분기 매출은 4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전분기 대비 2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1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90.3% 급증했으나 전년 동기보다는 12.5% 감소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4.8%, KB증권 기존 추정치를 2.4% 하회했다. 두산밥캣 부문이 부진했지만 에너빌리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2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은 다소 하락했지만 고성장 부문 비중이 확대되며 이익은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하반기에는 원전과 가스플랜트 수주 확대가 실적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상반기 중 중동 및 베트남에서 총 2조1000억 원 규모의 가스발전 EPC(설계·조달·시공 일괄 수주)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3조4000억 원)의 62%를 이미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가 유력하며, 원전 주기기뿐 아니라 터빈, EPC까지 포괄해 수주 총액은 3.8조 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NuScale Power의 표준설계승인 이후 미국 내 SMR(소형모듈원전) 신규 프로젝트(라바리지)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어 올해 중 SMR 부문에서 5000억 원 수주가 기대된다. 국내 가스터빈 수주(4000억 원)에 더해 미국향 신규 수주도 논의 중이다.
정 연구원은 "올해 연간 수주 가이던스 10조7000억 원을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며 "수주의 시간이 지금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