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전일 금융주의 큰 폭 조정을 두고 "업황, 실적개선 대비 주가 상승의 속도가 다소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금융주는 상법개정안, 자사주 의무소각,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등 증시부양, 주주환원 관련 대표적인 정책수혜주로 부각되며 독보적인 주가 성과를 나타냈다.
그러나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최고세율 상향, 법인세 및 대주주 양도소득세 인하분 원상복구, 증권거래세율 인상, 감액배당 과세 등 주식시장 관련 세제혜택이 기존 대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야당은 대주주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상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으며, 신주인수선택권, 차등의결권 도입과 함께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관련 일부 면책조항 등이 포함되면서 소액주주 권익 강화로 대표되던 정책 기조에 일부 제약요인이 발생했다.
전 연구원은 "국내 금융주는 올해 가파른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외 금융주와 비교할 때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저평가됐다"며 "이는 상당 부분 총 주주환원율의 차이에 기인한다"고 짚었다.
이어 "금융권 자체적인 밸류업 조치와 함께 정책의 초점이 주주환원 확대에 집중되고 있어 궁극적으로 저평가 해소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은행주는 하반기 추가 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 압력, 가계대출 규제 등 건전성 악화로 이익 성장이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주에 대해서는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5배 수준으로 증시 부양 정책의 구체적 실현과 함께 강한 코스피 지수 상승이 동반될 필요가 있다.
상반기 주요 보험사는 감익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예실차 부진 지속과 투자 손익 변동성 확대로 이익모멘텀이 강하지 못한 상태며, 회사별 자본여력에 따른 주주환원 격차가 지속되는 가운데, 부채할인율, 해약환급금 준비금 관련 규제 완화 조치에 기댈 수밖에 없는 구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