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증권은 28일 듀산퓨얼셀에 대해 올해 하반기 미국 수출이 시작될 경우, 주가가 재평가받을 여지가 생길 것으로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이후 글로벌 동종업체(Peer) 대비 주가는 부진했으며 이는 수출 부재가 원인”이라며 “하반기 미국 수출이 시작된다면 저평가받을 원인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한 -19억 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51억 원)을 상회했다”며 “같은 기간 매출은 48.5% 늘며 회복이 뚜렷했지만, 고원가 재고가 아직 해소되지 않아 마진은 여전히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이슈는 하반기로 갈수록 완화할 전망이지만, 신규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제품 생산에서 초기 수율 문제로 하반기까지는 적자 지속이 예상된다”며 “최근 급등한 백금 가격도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오라클이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블룸에너지(Bloom Energy) 연료전지를 활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관련 밸류체인이 각광받고 있다”며 “연료전지는 가스터빈보다 필요 자본적 지출(CAPEX)과 발전단가(LCOE)가 2~3배 비싸다”고 진단했다.
다만 “연소가 아닌 전기화학 반응이라 인허가가 쉽다는 점, 주문 후 설치까지 짧은 리드타임,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법안(OBBBA)’에서 천연가스 사용 연료전지도 2032년까지 30% 투자세액공제(ITC)를 보장해줬다는 점에서 빅테크 관심을 끌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두산퓨얼셀 역시 하이엑시엄(Hyaxiom)을 통해 하반기 미국으로의 수주가 시작될 전망”이라며 “만약 20MW 이상의 유의미한 규모라면 긍정적인 주가 반응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