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스 개막…한화, 누리호 품고 ‘한국판 스페이스X’ 시동 건다

입력 2025-07-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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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간 기술이전 계약 체결
한국 우주산업 뉴스페이스 전환점 마련⋯한화, 누리호 개발 주도

▲2023년 5월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3차 발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2023년 5월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3차 발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개발 기술을 이전받으며 한국 우주 산업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중심으로 전환되는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에 본격 진입했다. 한국판 스페이스X 시대의 서막을 여는 신호탄이 된 셈이다.

우주항공청은 25일 대전 유성구 항우연 본원에서 ‘누리호 개발 기술 이전 계약 체결식’을 열고 한국형발사체고도화 사업의 주요 목표인 누리호 개발 이전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을 비롯해 항우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HAS) 양 기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계약서 서명이 이뤄졌다.

특히 이번 계약은 정부 주도로 개발돼 온 한국형 발사체 기술이 민간 기업에 처음으로 공식 이전된 사례로 항우연과 HAS 간 민관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누리호 기술의 민간 이전은 대한민국 우주발사체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과 더불어 민간 기업의 우주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우주청은 이번 기술이전 계약이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우리 우주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이번 기술이전은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의 핵심 목표로 추진돼 온 민간 기술 이전의 일환으로 항우연과 HAS 간 민관 협력을 통해 체계 기술의 단계적 이전이 이뤄지게 된다. 2027년까지 총 4회의 누리호 반복 발사(3차~6차)를 거치며 신뢰성을 제고하고 그 과정에서 민간 기업이 기술을 축적하며 주도권을 확보하는 구조다. HAS는 누리호의 제작 총괄을 주관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사업 종료 시까지 순차적으로 이전 받게 될 예정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누리호 제작과 발사 총괄을 책임지는 ‘체계 종합기업’으로서 위상을 확립하게 됐으며 독자적인 제작·운용 능력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이번 기술이전 계약 체결은 정부의 우주산업 육성 의지를 다시금 확인시키는 동시에 민간 중심의 우주 시대를 여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우주청은 항우연과 민간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대한민국 우주산업이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은 한국 우주 산업이 공공 R&D 중심에서 민간 주도 혁신 산업으로 재편되는 결정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정부가 우주 시장의 잠재력을 민간에 개방하고 산업화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위성·발사체·우주인터넷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 기업의 참여도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우주항공청이 2045년까지 대한민국을 세계 5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내세우며 민간 기업의 기술 개발과 상업화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기술이전은 그 실현을 앞당길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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