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어 EU와도 타결 임박 관측
테슬라 실적, 기대 하회⋯알파벳은 상회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협정 낙관론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종료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7.85포인트(1.14%) 오른 4만5010.29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49.29포인트(0.78%) 상승한 6358.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7.33포인트(0.61%) 오른 2만1020.02에 마감했다.
S&P500은 3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나스닥은 처음으로 2만1000선에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날 7개월여 만에 4만5000선을 회복하며 작년 12월 4일 기록한 최고치를 코앞에 뒀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1.13포인트(6.85%) 내린 15.37로 약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일 일본과 무역협정이 성사됐다고 밝힌 데 이어 유럽연합(EU)과도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 영향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 EU가 EU산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에 협상 기한인 8월 1일을 앞두고 미국과 주요국 간 협상 타결이 잇따를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다.
매그니피센트7(M7)을 보면 엔비디아는 2.25% 뛰었으며, 메타(1.24%)ㆍ아마존(0.36%)ㆍ마이크로소프트(MS)(0.12%)ㆍ테슬라(0.14%)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애플(-0.12%), 구글의 알파벳(-0.58%)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테슬라가 이날 장 마감 후 공개한 실적은 월가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테슬라 2분기 총매출은 224억9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했다. 주당순이익(EPS)도 0.40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3% 축소됐다.
장 마감 후 나온 알파벳 실적은 시장의 추정을 상회했다. 2분기 964억3000만 달러의 매출과 주당 2.31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9%, 20% 늘었다. 또 월가 평균 예상치 매출(940억 달러)와 주당순이익(2.18달러)을 웃도는 수준이다.
나머지 MS와 메타는 30일, 애플과 아마존은 31일, 엔비디아는 다음 달 27일에 실적을 공개한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평균적으로 S&P500 기업들이 2분기에 7.5%의 순이익 증가를 보고할 것으로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