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창립자 슈바프, 국가경쟁력 순위 조작 정황 포착

입력 2025-07-21 20: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초기 조사결과서 보고서 개입 사실 드러나

▲‘다보스포럼’을 주최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창립자이자 회장을 지낸 클라우스 슈바프. AFP연합뉴스
▲‘다보스포럼’을 주최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창립자이자 회장을 지낸 클라우스 슈바프. AFP연합뉴스

전 세계 정·재계 거물의 연례 회동인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창립자이자 회장을 지낸 클라우스 슈바프가 국가경쟁력 보고서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블룸버그 통신,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스위스 일간지 존탁스차이퉁은 전날 스위스 법무법인 홈부르거의 초기 조사결과에서 이런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초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슈바프 전 회장은 WEF의 국가경쟁력 보고서에서 특히 중동과 북아프리카, 인도 등의 순위를 수정하거나 이들에 불리한 보고서 발간을 막기 위해 여러 차례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각국의 생산력과 회복력을 평가해 순위를 매기는 국가경쟁력 보고서는 연계 포럼 논의의 기초가 되는 문건이다.

2017년에는 인도의 순위가 낮게 나오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관계 악화를 막기 위해 당시 리처드 사만스 전무이사에게 이메일을 보내 보고서 발간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영국의 순위를 높이지 말라고 권고했는데, 이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지지자들이 이 데이터를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전해졌다.

홈부르거는 WEF 이사회의 의뢰로 슈바프 전 회장이 WEF에서 발간하는 국가경쟁력 보고서를 조작하고 공금을 횡령했다는 의혹 등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슈바프 전 회장은 이런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그는 전날 성명을 통해 “내부 조사 결과가 언론에 유출된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 점에서 나는 기만당했다고 느낀다. 필요하다면 법적 분쟁을 통해서라도 내 이익을 지키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계란밥·라면도 한번에 호로록” 쯔양 ‘먹방’에 와~탄성⋯국내 최초 계란박람회 후끈[2025 에그테크]
  • 대만 TSMC, 美 2공장서 2027년부터 3나노 양산 추진
  • 李 대통령 “韓 생리대 가격 비싸”…공정위에 조사 지시
  • 황재균 은퇴 [공식입장]
  • 일본은행, 기준금리 0.25%p 인상⋯0.75%로 30년래 최고치
  • '신의 아그네스' 등 출연한 1세대 연극배우 윤석화 별세⋯향년 69세
  • 한화오션, 2.6兆 수주 잭팟⋯LNG운반선 7척 계약
  • 입짧은 햇님도 활동 중단
  • 오늘의 상승종목

  • 12.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190,000
    • +3.03%
    • 이더리움
    • 4,445,000
    • +5.61%
    • 비트코인 캐시
    • 927,000
    • +9.45%
    • 리플
    • 2,837
    • +4.61%
    • 솔라나
    • 188,900
    • +6.18%
    • 에이다
    • 561
    • +6.25%
    • 트론
    • 418
    • +0.24%
    • 스텔라루멘
    • 328
    • +6.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490
    • +6.63%
    • 체인링크
    • 18,710
    • +4.7%
    • 샌드박스
    • 178
    • +5.9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