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오늘 원·달러는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로 인한 엔화발 변동성 확대에 연동되어 상승 예상된다"며 "NHK는 집권여당이 과반 유지에 필요한 50석 확보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고 말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일본 금융시장 휴장에 따른 거래량 부족까지 감안한다면 엔화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당행은 작년 골든위크 당시 달러·엔 160엔 돌파와 유사한 엔화발 쏠림 현상 재발에 주의하자는 입장이며, 원화도 엔화가치 급락 발생 시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전 6시 기준 시드니장에서 달러·엔이 약 0.6% 하락한 수준에 호가를 형성하고 있지만 지난 주처럼 일본 장기국채 투매, 니케이 하락 등 엔화 자산 수요 위축이 예정된 만큼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분석한다"며 "그 외 미국과 EU무역협상이 순탄치 못하다는 외신보도도 위험선호 심리를 위축시키고, 역내외 롱심리를 자극해 아시아 증시와 통화가치 동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 했다.
다만 "수출업체 고점매도, 빅피겨 진입을 앞둔 당국 미세조정 경계는 상단을 지지한다"며 "최근 한달간 원화 동향을 복기하면 외국인 증시 순매수로 리얼머니 측면에서 달러 공급이 우위를 나타냈음에도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역외 투기적 수요에 압도 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관망세로 일관하던 수출, 중공업체 네고 물량이 시장에 복귀했고, 1400원 전후로 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점은 롱심리 과열을 예방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늘 환율은 보합 출발 후 엔화 급락이 촉발할 강달러 부담확대에 역내외 저가매수가 힘을 받으며 1390원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이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