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21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1차로 최대 40만 원까지 지급되는 이번 소비쿠폰은 카드 포인트,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형태로 선택해 받을 수 있으며 신청 첫 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 요일제가 적용된다.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되 소득계층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일반 국민은 1차로 15만 원, 차상위계층 및 한부모가족은 30만 원, 기초생활수급자는 40만 원을 받는다. 2차로는 일반 국민에게 10만 원이 추가 지급돼 최대 25만 원, 기초수급자는 최대 50만 원을 받게 된다. 비수도권 주민은 3만 원,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거주자는 5만 원이 별도로 추가된다.
신청은 21일부터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가능하다. 단 첫 주(21~25일)는 신청 폭주를 막기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제가 시행된다. 월요일인 21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1 또는 6, 화요일은 2 또는 7, 수요일은 3 또는 8, 목요일은 4 또는 9, 금요일은 5 또는 0인 경우에 신청할 수 있다. 주말인 26일과 27일에는 제한 없이 모든 국민이 온라인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소비쿠폰은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받을 수 있다. 카드 포인트를 선택한 경우 카드사 앱이나 홈페이지, 콜센터, 간편결제앱(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토스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은행 창구 신청은 오후 4시까지다.
선불카드는 거주지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대리 신청도 가능하다. 미성년 자녀의 경우 세대주 명의로 신청해야 한다.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지급받으려면 ‘서울페이플러스(서울Pay+)’ 앱에서 신청하면 된다. 서울 전역 48만 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공공배달앱 ‘땡겨요’와 온라인몰 ‘e서울사랑샵’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소비쿠폰은 지급일 다음날부터 사용할 수 있고 사용 기한은 11월 30일까지다. 기한 내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된다. 사용처는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업소로 제한되며, 백화점·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프랜차이즈 직영점·사행성 업종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한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도 운영된다. 28일부터 주민센터에 전화로 요청하면 담당 직원이 가정을 방문해 신청을 도와준다. 다만 같은 가구 내 신청 가능한 가족이 있는 경우엔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으며 지역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정부는 최근 소비쿠폰 관련 스미싱 사례 증가에 따라 보이스피싱 등 사이버 범죄 예방에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쿠폰 관련 공식 안내 문자에는 URL이 포함되지 않는다.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는 열람하지 말고 즉시 삭제해야 하며, 악성앱 감염이 의심될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 118상담센터를 통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신청 대상임에도 쿠폰을 지급받지 못했거나 금액에 오류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국민신문고 또는 동주민센터를 통해 이의신청할 수 있다. 결과는 문자 또는 이메일로 통보된다.
2차 소비쿠폰은 9월 22일부터 지급된다. 건강보험료 납부내역 등을 기준으로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약 90% 국민에게 1인당 10만 원이 추가 지급된다. 세부 기준은 9월 중 별도 공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