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담양군 '추억의 골목'서 만나요

입력 2025-07-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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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군은 1980년대까지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재현한 복고 전시 공간 '추억의 골목'. (사진제공=담양군)
▲전남 담양군은 1980년대까지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재현한 복고 전시 공간 '추억의 골목'. (사진제공=담양군)

전남 담양에는 해방 전후부터 1980년대까지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재현한 복고 전시 공간이 있다. 영화·드라마 세트장 제작 경력을 지닌 운영자가 직접 조성한 '추억의 골목'이다.

18일 담양군에 따르면 추억의 골목은 근현대의 거리 풍경과 생활문화를 고증에 따라 정밀하게 구성해 놓은 체험형 공간이다.

학교 앞 병아리장수와 불량식품, 흑백 TV 앞에 옹기종기 모여 보던 만화영화, 음악 플레이어에서 흘러나오던 가요 등 그 시절의 감성이 공간 곳곳에 살아 있다.

만화방, 가설극장, 방앗간, 문방구, 장터, 전당포, 다방, 구두수선소, 오락기 등으로 구성된 세트들은 실제 골목처럼 이어져 있다. 보는 것을 넘어 직접 걷고 머무르며 당시의 정서를 체험할 수 있다.

추억의 골목은 단순히 오래된 물건들을 모아놓은 곳이 아니다.

영화·드라마 세트장 전문가인 운영자가 수십년간 전국을 누비며 시대별 고증을 거쳐 하나하나 직접 공수하고 재현해낸 살아있는 박물관이다.

낡은 간판 하나, 빛바랜 포스터 한 장에도 그 시대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내려는 굳건한 의지와 장인정신이 느껴진다.

추억의 골목은 가족과 함께 방문하면 의미를 더한다.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며 부모와 자녀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새롭고 낯선 시대를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 된다.

실제로 가족단위 방문객의 만족도가 높고 어르신 단체나 청소년 체험학습 장소로도 꾸준히 활용되고 있다.

다양한 체험과 즐길거리도 마련돼 있다. 문방구 안의 완구와 불량식품은 향수를 더하며 오래된 음반, 브라운관 텔레비전, 전축, 다이얼 전화기 등 평소 보기 어려운 물건들도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일부 기기는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어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특히 ‘추억의 골목’은 담양군 관내 유료 관광지를 이용한 뒤, 입장권이나 영수증을 제시하면 입장료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길, 금성산성 등 인근 명소와 연계해 하루 코스로 여행 일정을 짜는 방문객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된다.

담양군 관계자는 "'추억의 골목'은 세대가 달라도 함께할 수 있는 곳"이라며 "그 시절을 모르는 아이들도, 기억하는 어른들도 새로운 추억을 쌓는 특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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