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파월 연준 의장 ‘해임설’에 시장 한바탕 소동…트럼프는 부인

입력 2025-07-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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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선 ‘연준 흔들기’ 불안 지속…트럼프 “사임하면 좋겠다” 발언도
월가 4대 은행 수장들, 한목소리로 파월 두둔…“연준 독립성 중요해”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1월 2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당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였던 제롬 파월의 연설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1월 2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당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였던 제롬 파월의 연설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해임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금융시장이 한바탕 요동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해임설을 일축했지만 중앙은행의 독립성 문제는 여전히 투자자들의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이날 파월 의장 해임설에 롤러코스터를 탔다. S&P500지수는 이날 오전 장중 한때 0.7% 하락했다.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가 장중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돌파했고 달러화 가치는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서고 난 뒤에야 시장은 비로소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다수의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곧 해임할 수 있다는 보도를 잇달아 내놨다. 미국 CBS TV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밤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공화당 의원들을 만나 연준 의장을 해임해야 하는지 물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저녁 공화당 의원들과의 회동에서 의장 해임 서한 초안을 꺼내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취재진들의 물음에 “우리는 해임할 할 계획이 없다”며 “그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지만 그가 부정행위로 떠나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해명했다. 부정행위란 최근 백악관과 공화당 일부가 문제 삼고 있는 연준 건물 보수 비용과 관련된 내용으로, 이들은 해당 비용이 과도하게 지출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파월 흔들기’가 단순한 우발사건이 아니라 계속해서 투자자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파월 의장의 사임을 언급하면서 연준을 압박했다. 그는 이날 방영된 보수 방송 네트워크인 ‘리얼 아메리카 보이스’에서 “그가 사임을 원한다면 나야 좋지만, 그건 그에게 달렸다”며 “내가 파월 의장을 해임하면 시장에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들 말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많은 사람은 그가 연준에서 하고 있는 일의 사기로 인해 경질돼야 한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반복되는 시장 혼란에 월가의 주요 은행 수장들마저 파월 의장을 두둔하고 나섰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에 이어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까지 월가의 4대 천왕이 일제히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 4명의 CEO가 관장하는 총자산은 12조 달러 이상이다.

솔로몬 CEO는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독립성은 매우 중요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레이저 CEO는 성명을 통해 “연준의 독립성은 곧 신뢰성”이라며 “이는 자본 시장의 효율성과 미국 경쟁력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발언했다. 앞서 다이먼 회장은 전날 “연준을 놓고 장난치다 보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월가 수장 중 처음으로 목소리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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