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이 캐나다 심해채굴 스타트업 TMC(The Metals Company) 투자와 관련, 사실과 다른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는 정당하고 적법하게 이뤄진 경영 활동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박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16일 “대한민국 경제안보를 뒷받침하고 국내외 자원 공급망 안정화, 한·미 양국의 공급망 협력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글로벌 공매도 전문 투자기관 아이스버그 리서치(Iceberg Research)가 고려아연이 투자한 TMC가 국제법상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에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아이스버그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와 논평 등을 통해 TMC가 국제적으로 합법적 채굴 허가를 부여하는 유일한 기관인 국제해저기구(ISA)의 승인을 우회했다며,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명시된 국제법적 규정을 위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앞서 고려아연은 6월 17일 TMC의 보통주 1962만3376주를 주당 미화 4.34달러(총 8520만 달러, 약 1165억 원)에 인수했다. 여기에 3년 내 최대 686만 8181주의 주식을 주당 7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중국의 전략광물 수출 통제 등 각국의 자원 무기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하여 미국 나스닥 상장사이자 해저 자원개발 전문기업 TMC에 투자했다”면서 “전세계적인 자원 확보 경쟁과 수출 규제 등 위험 요인 속에서 주목받는 핵심광물 원료 조달처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TMC는 현재 심해에서 니켈, 코발트, 동(구리), 망간 등을 함유한 망간단괴 채광(채집)을 준비 중이다.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소재 자회사 켐코가 오는 2027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건설 중인 올인원 니켈제련소에 향후 TMC가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또 고려아연은 판로를 미국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하여 TMC에 투자했다고 부연했다. 향후 미국 정부의 승인으로 TMC의 심해 채광이 본격화되면 TMC는 당사와 함께 한국과 미국 등에서 주요 광물을 생산할 예정이다. TMC에서 공급받은 원료를 가공한 제품을 미국에 판매할 계획이며, 미국 내 시설 투자 등 추가 협력 방안도 협의한다는 게 고려아연 입장이다.
이어 “중국의 자원 무기화 전략이 심화되는 국면에서 당사와 TMC의 협력은 탈중국 공급망 구축과 주요 광물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TMC가 트럼프 행정부의 탈중국 공급망 구축 시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주가는 이달 15일 종가 기준으로 7.57달러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 투자가 시의적절했다는 주장이다.
고려아연은 끝으로 “TMC 투자에 대한 사실과 다른 주장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흔들림 없이 국내 유일의 전략광물 공급망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