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돌파한 뒤 잠시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15일(한국시간) 오전 9시 4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5% 상승한 11만9825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전날 오후 5시 10분 비트코인은 주요 거래소 평균가 기준 12만2838달러를 돌파했으나 이후 일시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2% 뛴 3015.24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0.5% 내린 690.03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0.6%, 리플 +4.0%, 에이다 -0.7%, 도지코인 -1.0%, 트론 -0.1%, 아발란체 -0.1%, 시바이누 -1.0%, 폴카닷 -1.0%, 톤코인 +2.0%, 유니스왑 +6.4%, 앱토스 +0.2%, 라이트코인 +1.1%, 폴리곤 -2.2%, 코스모스 -2.8%, OKB -1.8%로 집계됐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8.14포인트(0.2%) 상승한 4만4459.6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81포인트(0.14%) 오른 6268.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4.80포인트(0.27%) 상승한 2만640.33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3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은 반응하지 않았다. 대신 이번 주에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2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 더 큰 관심을 가지는 분위기다.
가상자산 시장은 상승했다. 미국 하원이 '클래러티 법안'과 '중앙은행 발행 가상자산(CBDC) 감시 국가 방지법안', '지니어스 법안' 등 가상자산 3대 법안을 심의하는 이번 주 '크립토 위크(Crypto Week)'를 맞아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커졌다.
이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통화감독청(OCC) 등 3대 금융 규제 기관이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서비스와 관련한 공동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번 가이드에는 은행이 고객의 가상자산 보관을 허용한다는 점과 법률 기준과 리스크 관리를 준수해야 한다는 조항이 핵심으로 포함됐다. 해당 지침에 따르면 은행이 프라이빗키 보관할 경우 그에 대한 모든 책임 부담하는 방안도 추가됐다.
이에 가상자산 관련주인 코인베이스가 사상 최고 주가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코인베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1.8% 상승한 394.0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이는 2021년 4월 상장한 이후 최고 종가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003억6000만 달러다.
또한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여력을 높게 평가하며 관련 주가 목표치를 조정했다.
미국 투자은행 TD코웬은 올해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15만5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스트래티지 목표주가를 590달러에서 680달러로 상향했다. 비트코인 약 60만 개를 보유 중인 스트래티지는 2027년까지 90만 개를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내린 73으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