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시장 전문가는 15일 국내 증시가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 경계감 속 코스피 3200선을 전후로 수급 공방전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행보에 대한 증시 민감도 완화 속에 오늘 발표될 미국 6월 CPI에 대한 증시 민감도는 이전 대비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로 접어든 시점에서 보편관세 10% 등 관세발 물가 상승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첫 데이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처럼 파월 연준의장에 대한 트럼프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연준 내에서도 의견 충돌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CPI 데이터는 정부, 연준, 투자자에게 향후 정책 방향성의 주요 판단 기준점을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6월 헤드라인 CPI와 코어 CPI의 시장 예상치는 전년 대비 각각 2.6%, 2.9%로 전월 대비 오름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만약 시장 예상치 대비 0.2%p를 상회하는 CPI 쇼크가 나타날 경우 최근 반등 속 밸류에이션 부담에 노출된 미 증시에 조정 명분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이달 초 상법개정안 통과 이후 자사주 소각의무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부의 후속적인 거버넌스 개선 정책 추진 뉴스플로우가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이르면 이달 말 세법 개정안에서 정부는 현재 배당소득 분리과세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증시 부양에 초점을 맞춘 정부 정책 기조가 명확한 상황에서 이달 말까지 거버넌스 및 주주환원 정책주는 증시 내 핵심 테마로 지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간밤에 미국 증시는 장 초반 유럽연합(EU), 멕시코 30% 관세 발표 등 트럼프 관세 우려 재점화 속 하락 출발했다. 이후 트럼프의 협상 가능성 시사 발언에 시장 내 TACO 트레이딩 심리 재가동됨에 따라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