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체코·루마니아 등 해외 원전 수주가 가시화되며 실적 모멘텀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이유로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7.2% 상향한 8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전날 종가는 6만200원이다.
정 연구원은 "가중평균자본비용(WACC)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며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소형 원전 밸류체인에서 대체 불가능한 핵심 기업으로 하반기부터 수주 가시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원전 사업에서 약 4조 원 규모의 주기기 제작 및 시공 계약을 앞두고 있다. 지난 6월 체코 정부와 '팀코리아'가 원전 본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두산의 개별 수주 계약도 연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원자로·증기발생기 등 핵심 부품 외에도 터빈·기자재 시공까지 광범위한 범위를 담당한다.
정 연구원은 “폴란드·UAE 등 구매의향서(LOI)를 체결한 프로젝트 외에도 2028년 국내 원전 2기 착공이 예정돼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수주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향 수주도 2026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웨스팅하우스는 2022~2023년 사이 폴란드(3기), 불가리아(2기) 원전을 수주했다. 2035~2036년 가동을 목표로 공급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두산은 이들 프로젝트에서 원자로·증기발생기 등 주기기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 밖에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의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도 올해 말 최종투자결정 전 단계(Pre-FID) 체결이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두산이 SMR 양산 체제를 구축하면 신규 고객의 추가 발주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