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증권은 14일 DB하이텍에 대해 미·중 반도체 갈등 심화 속 중장기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6만4000원으로 유지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DB하이텍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3336억 원, 영업이익은 9% 늘어난 738억 원으로 전망하며 기존 추정치 대비 영업이익을 27% 하향 조정했다"라며 "실적 하향 조정의 주요 요인은 원화의 급격한 강세와 예상 대비 저마진, 저단가의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매출 비중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견조한 수요로 인해 가동률은 90% 이상을 유지할 것이나 하반기 반영되는 DB메탈의 적자 폭 또한 기존 추정치 대비 확대했다"라고 덧붙였다.
차 연구원은 "최근 아날로그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과 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이 관세로 인한 풀인(Pull-In, 사전 제품 구매)일 경우 추후 소멸할 우려가 존재한다"라며 "다만, 동사는 일회성 풀인이 아닌 중국과 미국 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갈등 심화 속 중장기적 수혜라는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최근 중국은 인공지능(AI) 칩 내재화를 위한 12인치 파운드리 및 선단 공정에 집중을 하고 있어 중국 내 팹리스 업체들의 물량이 동사에게 집중되고 있으며, 디자인-인(Design-In)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DB월드와의 합병을 통한 DB메탈의 연결 반영으로 인해 실적의 추가적인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은 아쉽다"라며 "다만, 여전히 타깃 주가순자산비율인 1.3배 중단까지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한다고 판단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