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주요 상장지수펀드(ETF) 5종의 보수를 내리기로 하면서 업계 내 보수 인하 경쟁에 뛰어든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운용은 17일을 기해 ‘ACE 미국S&P500’ ‘ACE 미국나스닥100’ ‘ACE KRX금현물’ ‘ACE 200’ ‘ACE 200TR’ 등 5개 펀드의 총보수를 인하할 계획이다.
한투운용은 올해 초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ETF 경쟁사들이 앞다퉈 보수를 인하할 때 종전 수준을 유지했으나, 하반기 들어 입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처에 따라 한투운용의 미국 S&P500 상품의 보수는 종전 0.07%에서 0.0047%로 낮아진다. 다른 S&P500 ETF의 보수 최저치 수준이다.
미국 나스닥100 상품은 0.07%에서 0.0062%로 변경된다. 현재 동종 상품의 업계 보수 최저치는 0.0055%다.
ACE 200은 0.09%에서 0.017%, ACE 200 TR은 0.03%에서 0.01%로 하향 조정된다. 이에 따라 두 ETF의 총보수는 경쟁사 최저치와 같아진다.
KRX금현물 상품은 0.5%에서 0.19%로 낮아진다. 동종 ETF의 업계 최저치(0.15%)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투운용의 ETF 순자산 총액은 10일 기준 16조5924억 원으로, 삼성운용, 미래에셋운용, KB운용에 이어 4위다. 한투운용은 장기간 국내 ETF 업계에서 3위 자리를 유지하다 최근 KB운용에 추월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