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해진 집값 양극화에 전셋값 격차 2년 반 만에 최대

입력 2025-07-1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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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내려다 본 서울 아파트 전경. 고이란 기자 photoeran@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내려다 본 서울 아파트 전경. 고이란 기자 photoeran@

부동산 시장의 수도권-지방 간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상-하위 격차가 약 2년 반 만에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시장에서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 간 평균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지난 6월 기준 7.7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분위 배율은 주택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크다는 뜻이다.

6월 기준으로 전국의 5분위 평균가격은 6억7849만 원, 1분위는 8869만 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전셋값이 가장 높은 서울은 5분위가 12억3817만 원, 1분위는 2억884만 원이었고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지방은 5분위 3억2983만 원, 1분위 5301만 원이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27 대출규제 영향이 본격화한 7월 첫째 주에도 서울 전세가격은 상승폭이 전주 0.07%에서 0.08%로 소폭 확대됐다. 수도권 전체(0.05%→0.03%) 전셋값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경우 자치구별로 차이는 있으나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이나 대단지, 학군지 등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지는 상황이라 전체적으로는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지방(-0.01%)은 작년 12월 첫째 주 이후 30주째 전세가격이 한 번도 상승 전환하지 못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7월 첫째 주 기준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서울이 102.0으로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반면 지방은 95.2로 공급이 수요를 웃돌아 전셋값이 오르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으면 집을 구하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음을, 100보다 높으면 그 반대임을 뜻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전세는 투기적 수요가 아니어서 구매력 등 지역경제와 흐름을 같이하는 요소"라며 "서울과 지방 간 소득 양극화가 심하고, 여기에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르지 않아 전셋값 상승을 견인하지 못하는 상황 등이 전세 양극화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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