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건설공사장 근로자 보호를 더 강화한다. 시는 관련 공사장 등에 폭염 기본수칙을 홍보하고 현장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서울시는 13일 혹서기 건설공사장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8월까지 폭염 안전 수칙 준수를 위한 홍보·캠페인과 현장점검을 강화해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폭염 시 근로자에게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을 보장하도록 하는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정부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한 바 있다. 이에 시는 현장에서 안전 수칙을 준수함으로써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 등의 인명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시 발주 공사장과 자치구·공사·출연기관 등에 ‘온열질환 예방 5대 기본수칙’을 전파해 홍보하고 현장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중대재해감시단은 총 7개 반 14명으로 구성돼 공공·민간 건설현장 300여 곳에서 △근로자에 대한 충분한 물 제공 △에어컨·선풍기 등 통풍 시설과 그늘막 설치 △폭염 특보 시 적절한 휴식 보장 △냉각조끼 등 보냉장구 지급 △응급조치 체계 마련 여부를 집중 확인한다.
점검과 함께 시는 폭염 안전수칙 홍보를 위한 포스터와 현수막을 제작해 현장에 배포한다. 근로자 중 외국인이 많은 점을 고려해 중국어 등 8개 언어로 된 안내 전단도 제작해 직접 전달하고, 폭염 수칙 준수를 당부한다.
시는 민간 현장에도 산업안전보건법령 이행을 강력히 유도하고 대책기간 중 현장에서 위반사항 적발 시 고용노동부에 통보하거나 작업중지 등 행정처분을 취할 계획이다.
한편, 이달 7일부터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는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폭염 종합지원상황실 대응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려 운영 중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옥외작업이 많은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폭염 안전 수칙을 철저히 이행해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것이며, 민간 공사장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