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빅데이터 연구 필수 재료 '가명 정보'

입력 2025-07-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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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명정보 안전하게 결합해 빅데이터 연구…의료 ·정책·공공 등 활용
제로트러스트 기반 물리적 분리 공간서 결합 "클라우드 필요" 제언도

▲더존비즈온 통합보안관제센터 (사진제공=더존비즈온)
▲더존비즈온 통합보안관제센터 (사진제공=더존비즈온)

"가명 결합정보 시스템 아래 수많은 병원의 데이터가 플랫폼 안에서 물 흐르듯이 흘러갈 수 있도록 목표하고 있다. 정밀 의료 빅데이터 시스템과 다양한 제도들 안에서 향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병을 진단하고 처방이 활성화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서용 더존비즈온 데이터결합지원센터 유닛장은 11일 자사 가명 결합정보를 기반으로 한 자사 빅데이터 생태계 사업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가명정보란 개인정보 일부를 삭제하거나 대체하는 등 가명처리를 통해, 데이터 가치는 최대한 유지하면서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게 만든 정보를 말한다. 개인정보 처리자는 통계작성, 과학적 연구, 공익적 기록 보존을 위해 가명정보를 정보주체 동의 없이 활용할 수 있다.

이 가명정보를 결합하면, 빅데이터·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서울시 '손목닥터 9988' 이용자와 비이용자의 데이터를 결합해, 이들의 인구통계학적·건강·보건 관련 특성을 비교하고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건보 공단은 지난달 관련 데이터 반출 승인을 받아 손목닥터 9988 이용자와 비이용자의 의료비용 지출 규모 등을 비교해 정책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단은 올해 7월 현재까지 42건의 정보를 반출해 다양한 빅데이터 연구에 활용했다.

▲더존비즈온 강촌캠퍼스에 위치한 개인정보 이노베이션 존  (안유리 기자 inglass@)
▲더존비즈온 강촌캠퍼스에 위치한 개인정보 이노베이션 존 (안유리 기자 inglass@)

더존비즈온은 민간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 중 처음으로 '개인정보 이노베이션존'(구 개인정보 안심구역)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개인정보 이노베이션존은 '제로트러스트' 원칙을 기반으로 데이터 활용 환경의 안전성을 높여 가명처리된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실증·분석 공간이다. 현재 더존비즈온 이외 △국립암센터 △통계청 △한국사회보장정보원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서용 유닛장은 "다른 곳에서 연구를 하려면 결합 전문 기관에서 결합 반출과 결합 심의 각각 따로 받고 개인 정보 안심 구역에서 개인 정보 이노베이션 조회 분석 신청을 하셔야 되는데 저희 이노베이션 존을 이용하면 통합 심의를 통해 한번에 진행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더존비즈온 강촌캠퍼스에 위치한 개인정보 이노베이션 존은 물리적으로 철저히 분리되어 있다. 모바일 핫스팟 등도 사용하지 못하며 출입도 CCTV 등을 통해 관리된다. 가명 정보 자체가 이노베이션 존 밖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올해 초 문을 연 이곳은 아직 미분양 상태다. 현재 빅데이터 혁신 연구를 위해 국내 과학 분야 명문 대학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유닛장은 "이노베이션 존이 철저히 봉인되어 직접 방문해야하다 보니 연구자들의 번거로움이 있다"면서 "분석 시간을 단축시키고 연구 효율을 높이기 위해 안전을 확보한 클라우드 도입 검토를 기대하고 있다"고 제언했다. 이 유닛장은 "더존비즈온이 서울, 부산, 강촌 3곳에 거점을 두고 있는데 이를 클라우드로 통합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성용 국민건강보험공단 팀장은 "개인정보 데이터 결합 수요는 잠재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연구자들이 데이터 결합 제도 절차가 길다 보니 제도 이용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면서 "결합전문기관으로서 연구자와 데이터를 잇는 사례별 큐레이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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