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나라 · 10원경매… " 유통업계,복고 마케팅 활발

입력 2009-08-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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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ㆍ홈쇼핑 등 추억의 인기코너 부활

유통업계에 예전의 인기 코너나 상품들이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을 통해 속속 부활하는 '복고(復古)' 바람이 불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쇼핑몰과 홈쇼핑들이 고객에게는 예전의 기억을 되살려 주고,유통업체들은 인기가 검증된 코너를 통해 마케팅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과거 히트 코너들을 부활시키고 있다.

옥션은 지난 12일부터 각종 인기상품을 10∼1만원 사이에 낙찰 받을 수 있는 '10원경매'를 지난 12일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10원 경매'는 옥션이 지난 2000년 10월 도입해 4년간 운영된 옥션의 히트코너로,초창기 옥션을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자리 매김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바 있다.

'10원 경매'는 10원의 시작가격에 경매를 진행,입찰 시마다 10원씩 올라가며 10∼1만원 사이 숨겨져 있는 낙찰가격에 가장 먼저 입찰한 고객에게 낙찰되는 방식이다.

경매상품도 ▲디지털카메라 ▲전자사전 ▲MP3플레이어 ▲내비게이션 등 디지털 기기와 ▲양문형 냉장고 ▲LCD TV ▲명품지갑 ▲선글라스 등 가격대가 높은 인기 상품군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지난 14일 진행된 애플의 '맥북'의 경우 915회의 입찰이 몰리면서 숨겨진 낙찰가격인 9120원에 5분만에 도달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옥션은 또한 10년 전에 비해 참여자수가 현저히 증가한 만큼 경매 횟수를 1일 9회로 늘렸고,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10∼3000원까지 입찰 성공만 해도 옥션 30포인트를 제공한다.

옥션 프로덕트마케팅팀 문제연 팀장은 "10원 경매는 인터넷 경매란 생소한 개념을 네티즌사이에 각인시켜 결국 오늘날의 전자상거래 기반을 만든 효자 코너"라며 "옥션을 기억하는 고객들에게는 추억을 되살리는 한편 경매의 재미를 통해 사이트 경험을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마켓도 지난 2008년 초 운영하던 '프리샘플마켓' 코너는 지난 달부터 부활시켰다.

샘플에 대한 사용자들의 리뷰를 보다 적극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상품 판매 페이지와도 연동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업그레이드 했으며, 현재 일일 200여명의 판매자가 신청할 정도로 호응이 뜨거운 거승로 전해졌다.

인터파크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당일 퀵배송'전을 진행해 좋은 호응을 얻자, 이 달부터 고정코너로 오픈했다.

5월에는 IT기기, 건강용품, 명품잡화, 꽃바구니세트 등 '가정의 달' 선물 위주로 당일배송 서비스를 했지만, 8월에는 의류, 화장품, 식품, 가전 등 전 카테고리 2만여 종의 상품으로 확대했다.

일·공휴일은 제외하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00시부터 14시까지 주문시 당일 22시 이전에 상품을 배송 해주며, 14시 이후 주문 시에는 익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쇼핑에서는 최근 과거 인기브랜드를 다시 출시하면서 판매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최근 '식물나라 화장품'의 브랜드를 리빌딩한 '테라.피 식물나라'를 성공적으로 런칭 하며 과거 인기제품인 '식물나라' 브랜드를 7년 만에 부활시켰다.

'식물나라'는 지난 1994년 CJ제일제당에서 국내 최초 슈퍼마켓용 화장품으로 출시한 제품으로, 순한 식물성 성분 사용으로 저자극,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워 1990년대 화장품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하지만 2002년 CJ그룹의 계열사였던 엔프라니㈜가 CJ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대표 브랜드 엔프라니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의 결과로서 '식물나라'는 화장품 라인을 더 이상 출시하지 않게 되었다.

최근 식물성ㆍ천연 성분이 트렌드로 다시 급부상하면서, 기존 방송 상품 구색에 없던 기능성 기초 화장품의 런칭을 위해 고심하던 CJ오쇼핑의 화장품 MD들이 본격적인 브랜드 리빌딩 작업에 착수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런칭 방송의 결과도 3500세트가 모두 판매돼 3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대박'을 터뜨렸으며, 이어진 2∼3회 방송에서도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으로 3회 방송만에 약 8억5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CJ오쇼핑 상품기획2팀 김경연 팀장은 "7년 만에 되돌아온 식물나라의 성공은 불황기 브랜드 재활성화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가을에는 미백, 겨울에는 보습 등 각 시즌에 맞는 기능성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수년간 이어질 스테디셀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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