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으로 번지는 특허 분쟁”…LG디스플레이, 신기술 선점 이유는

입력 2025-07-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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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中 티엔마에 7건 특허 침해 소송 제기
쉐보레ㆍ모토로라 등에 기술 무단 사용 주장
신기술 대규모 투자 박차⋯OLED에 1.26조

LG디스플레이가 특허권 확보에 집중하는 건 첨단 기술을 둘러싼 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기술 경쟁이 국제적으로 확산하면서, 첨단 기술력은 기업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중국 업체를 상대로 첫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며, 기술 보호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신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투자를 가속화해,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10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와 특허청은 지난달 진행한 간담회에서 특허 공중심사 절차를 두고 개선사항 등을 논의했다.

공중심사란 특허 출원 또는 등록 예정 기술에 대해 일반 대중에게 미리 공개해 검증받는 절차를 말한다. 양측은 구체적으로 공중심사 과제 선정 방식, 진행 건수, 진행 방식 등을 두고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특허권 전문 관계자는 “공중심사는 기본적으로 기존에 존재하는 특허를 침해하는 지 여부를 평가한다”며 “이와 동시에 현재 연구하고 있는 기술을 대내외에 알리면서 같은 업계 경쟁사를 견제하는 장치로도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가 특허권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최근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기술 분쟁이 격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티엔마(Tianma)’를 상대로 총 7건의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업체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갈수록 기술 경쟁력이 시장 주도권을 좌우하는 만큼 앞으로 기술 탈취 시도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LG디스플레이는 티안마가 쉐보레, 모토로라, 기타 가전제품에 공급하는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등이 자사의 특허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티안마의 특허 침해로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7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다수 자동차 계약을 잃고, 가격 경쟁력을 이유로 수주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월 중국 BOE와의 장기간 OLED 특허 침해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기도 했다. BOE와 인저드 가젯, 홀세일 가젯파츠 등 미국 부품 도매업체가 삼성디스플레이의 특허를 각각 3건, 4건 침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별개로 삼성디스플레이는 BOE 및 자회사를 상대로 영업 비밀 침해 소송도 진행 중이다. BOE는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와 전·현직 임직원을 통해 회사의 기술 탈취를 비롯한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첨단 기술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대규모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OLED 신기술을 위해 1조26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가 국내에 조 단위 투자를 발표한 건 2021년 8월(3조3000억 원)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이다. LCD 사업 철수 이후 처음 단행하는 대규모 투자로, OLED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 전환을 본격화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사업장을 중심으로 차세대 OLED 신기술과 관련한 설비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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